▲ 김재철 MBC 사장 ⓒMBC
무용가 J씨의 일본인 남편이 공개 서한을 통해 김재철 사장을 향해 J씨와의 관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30일 김재철 사장이 돌연 3박 4일의 여름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27일 갑자기 비서실에 휴가를 가겠다고 통보했으며 실제로 30일부터 3박 4일 휴가를 떠났다. 무용가 J씨의 일본인 남편이 김재철 사장을 향해 J씨와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국회 문방위 측에 보낸 직후다.

송윤석 MBC 정책홍보부장은 "예정에 없는 휴가가 맞다. (왜 갑자기 휴가를 떠났는지)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다"며 "평소 사장님께서는 '현업에 지장이 없는 한 열심히 휴가를 떠나라. 쉬어야 재충전이 된다'고 자주 말씀하셨었고, 올림픽 방송은 현업 실무진들이 있기 때문에 (사장의 개인 휴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30일 특보를 내어 "조합은 회사가 올림픽 방송의 총력체제에 돌입해 있는 상황에서, 또한 자신을 둘러싼 중대한 의혹이 국회에까지 공론화된 상황에서 갑자기 휴가를 낸 진의와 배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릴 때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상습적으로 회사 밖을 떠돌면서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 못된 버릇이 이번에도 재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비상시국에 휴가를 내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는 결코 숨길 수 없는, 언젠가는 만천하에 드러날 사안일 것"이라며 "자신의 개인적 잘못으로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끝도 없이 추락시킨 김재철이 휴가에서 돌아와 내릴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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