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오리콘 스타일 선정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녀 유명인' 남자 부문 2위를 차지한 스타. 최근 슈가 출신 아유미와의 연애설과 더불어 과거 "독도는 한국땅"으로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된 각트는 일본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 중 한 명입니다.

과거 비주얼 록 그룹 '말리스 미제르' 보컬로 활동한 이력도 있는 각트는 평소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록 가수입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심지어 과거 한국 여성과 결혼 이력이 있는. 하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이, 우익이 살벌하게 돌아다니는 일본땅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당연한 진실을 말하기에는 많은 용기와 소신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 일본의 톱가수 각트(GACKT) ⓒ연합뉴스
현재 일본에서 '아이코닉'으로 활동하는 아유미와의 열애설로 뒤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각트는 작년 3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네티즌이 올린 '독도는 한국땅'이란 글을 리트윗하였습니다. 또한 각트는 리트윗에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고자 한다. 우린 가족이야"라는 글을 한국어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 각트는 일본 몇몇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은 것은 기본, 심지어 일본 우익들의 협박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각트는 트위터로 자신을 협박하는 일본 우익들을 향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감사의 마음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정치, 싸움 따위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티격태격할 때가 아니라 서로 힘을 합칠 때"라는 글을 다시 한국어로 올렸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각트의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각트가 한국어로 표현한 "독도는 한국땅"은 현재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에 울분만 터트리는 한국 네티즌들을 감동케 합니다. 분명 독도는 한국땅이 맞고, 다케시마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망상의 이름인데 이상하게 일본 몇몇 사람들은 자꾸만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고 더 나아가 애플 ios6 세계지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되어 있다고 알려져 수많은 한국 국민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일본인인 각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독도를 한국땅"이라고 밝힌 것은,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은 엄연히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일본인으로서 일본을 사랑한다 해도 일본 땅이 아닌 한국 땅을 일본 영토라고 우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오히려 자기 나라를 사랑할수록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역사가 있으면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후손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일본 내에는 '각트'처럼 진실을 볼 수 있는 소신 있고 올바른 일본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볼 때 현재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과거의 역사까지 왜곡하려는 몇몇 움직임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피해국가인 한국 내에서도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려는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각트의 말을 인용하여 지금은 한일이 서로 티격태격할 때가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 관계라는 높으신 어르신들의 말씀 공감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과거 만행을 부인하기 바쁘고, 한국 측의 동일본 대지진 구호 물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일본과 어떻게 진실한 공동체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일본을 용서하고 과거를 포용하려는 시선도 좋지만 먼저 일본 측의 뼈저린 반성과 양심 고백, 충분한 배상이 뒤따라야 그제서야 일본이 저지른 과거를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반성은커녕 오리발만 내밀고 있고, 심지어 옳은 말을 한 자국 내 스타에게 위협과 협박을 가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일본의 한 우파정당 대표는 위안부 평화비와 위안부 박물관에 이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까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막대를 세워놓고 버젓이 인터넷에 자기 행동을 자랑하는 우를 범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일본의 외교적 도발에 묵묵부답입니다.

애초 독도는 한국땅이니 터무니없는 도발에 대응하면 되레 다른 나라 눈에 분쟁지역으로 보일 수 있어서 침착하게 맞서는 것도 좋지만, 상상 외로 적극적으로 '다케시마'로 홍보하고 돌아다니는 일본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오죽하면 가수 김장훈, 서경덕 교수 등 민간인들이 자비를 털어 독도를 한국땅이라 홍보할 정도일까 싶습니다.

한국인들의 분통을 터지게 하는 연이은 일본 우익의 만행에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이번 뒤늦게 화제가 된 각트의 소신발언처럼 일본 내에도 우익의 위협에 맞서 당당히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개념 있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각트의 소신 있고 개념 있는 행동에는 마땅히 박수쳐야 마땅하지만 현재 한일 양국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면 단순히 각트의 개념 발언에만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난 22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에 일침을 가한 앵커 박선영 아나운서의 단호한 클로징처럼 우리에겐 분노 못지않게 역사를 지키고 이어나갈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본의 다케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망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 배우 김태희 뿐만 아니라 일본 유명 스타도 가리지 않고 자국 내에서의 진실 된 입조차 막고자 위협을 가하는 수준입니다.

그런 우익들을 향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당당히 진실로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각트의 행동이 대단할 정도입니다. 정말 그는 외모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아름다운 일본 남자가 아닐까 싶네요.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