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22일 낮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약지(약속지킴이)25' 모임 의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봉사를 마친 뒤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MBC 파업에 대해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MBC노조 측은 "좀 더 진전된 언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22일 서울 노원구의 한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이 MBC 파업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자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노사가 서로 대화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결국 장기화되면 가장 불편해지고 손해보는 게 국민 아니겠는가"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MBC 사태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22일 오후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MBC 파업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입장 표명이) 너무 늦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용마 국장은 박 전 위원장이 MBC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 야당이 요구해왔던 언론장악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MBC 파업 사태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데, 너무 부족한 입장표명"이라며 "좀 더 진전된 언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는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성명을 내어 "지금 온갖 부정과 비리 의혹에도 김재철을 비롯한 낙하산 사장들은 끝까지 버티겠다며 노사 간의 합리적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박근혜 의원이 덧붙였듯,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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