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노조 소속으로 '김인규 퇴진 촉구' 총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가운데, 정세진 아나운서가 제일 먼저 1TV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MC로 복귀하게 됐다.

▲ KBS 1TV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홈페이지 캡처

KBS 새 노조에는 총 17명의 아나운서들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 가운데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정세진 아나운서, <명작 스캔들> 최원정 아나운서, <인간극장> 홍소연 아나운서, <세상은 넓다> 이상호 아나운서, <스포츠 하이라이트> 김현태 아나운서, <옐로우 카드> 이광용 아나운서 등 14명이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프로그램 진행에서 빠진 바 있다.

8일 새 노조 파업 종료 이후 새 노조측과 사측이 파업 동참 아나운서들의 프로그램 복귀 문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14일 정세진 아나운서가 제일 먼저 1TV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MC로 복귀하게 됐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되는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는 파업 도중 MC 없이 내레이션만으로 진행돼 왔었다.

그러나, 정세진 아나운서가 맡았던 클래식FM <노래의 날개위에>의 경우 아직 복귀가 결정되지 않아 새 노조 소속이 아닌 박주아 아나운서가 여전히 진행을 맡고 있으며 <인간극장> <세상은 넓다>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여타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의 경우, 이광용 아나운서의 파업 참여로 3월 7일 이후 아예 방송이 중단된 상황이다. 앞서 2010년 7월 새 노조 파업 당시에는 파업 종료 직후 주말 <뉴스9>의 김윤지 아나운서와 <비바 K리그>의 이재후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해 '보복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보도국의 경우, 앵커 가운데 유일하게 파업에 참여했던 김철민 <KBS 뉴스12> 앵커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김경래, 김나나, 류란, 박경호, 이랑, 이철호, 정수영, 정아연 등 KBS 뉴스제작3부 기자들은 14일 성명을 내어 "김철민 기자는 보도본부 중ㆍ고참 기자들이 정의로운 투쟁에 동참하기를 망설이던 파업 와중에 분연히 업무를 내려놓고 싸움에 합류한 주인공"이라며 "이화섭 본부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수뇌부가 김철민 기자를 앵커직에 복귀시키지 않는 작태는 비열한 보복이자 파업 참가를 처벌대상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선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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