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위드 더 스타2> 3회에서 소녀시대 효연이 가장 높은 점수로 우승했습니다. 댄싱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효연을 보면서 느낀 것은 "물 만난 물고기다"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소녀시대의 메인댄서가 효연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녀시대 안에서 효연이 가장 춤을 잘 춘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구요.

그러나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특성상 효연이가 본인의 장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댄스 브레이크 정도가 있었고, 소녀시대 콘서트에서 보여주는 개인무대, 음악 예능-김정은의 초콜릿,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등-에서 보여주는 정도가 전부였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효연도 한때는 주눅이 들어있었던 적도 있었고, 자신의 가는 길과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느낀 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9년 Gee로 대박을 내고, 소원을 말해봐로 대박을 낸 그해에 효연은 <강심장>에서 "소녀시대에서 탈퇴하고 싶었다"라는 말까지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민을 했죠.

하지만 그 이후로도 개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효연의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었지요. 소녀시대의 콘셉트가 효연과 맞는 콘셉트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했고, 로테이션의 현실과 이런저런 상황으로 효연의 개인 활동이 늘어나지도 않았던 것이지요. 2010년에 "소녀시대 효연의 시대는 올 것인가?"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2011년 <청춘불패2>의 멤버로 합류하기 전까지 효연은 개인활동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효연에게 2011년에 <청춘불패2> 활동을 통해서 처음으로 진정한 개인활동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효연이 예능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고, <청춘불패2>는 시즌1에 비해서 시청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관심을 받기가 힘든 편이지요. 그런 효연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으니 바로 그게 <댄싱 위드 더 스타2>였습니다.

효연이가 가장 잘하는 것을 널리 공개할 수가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지요. 더욱 별다른 예능감도 필요하지 않은, 효연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춤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현재까지 효연은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춤을 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말 효연이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뛰어난 댄서임을 계속 알려주고 있지요. 프로그램의 성적도 괜찮아서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앞둔 선전을 하고 있어서 효연이와 그의 파트너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거의 할 수 없는 장르인 "탱고"를 통해서 섹시하면서도 절제된 동작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며 왜 많은 사람들이 효연의 춤 실력을 칭찬을 하는가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게 되었지요. "소녀시대"가 아닌 "효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1위을 해보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녀시대 멤버 그 이상의 것을 보여 줄 수 없었던 효연이 작년 말부터 예능 고정 두 개, 특히 그 중 하나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댄스를 보여주면서 소녀시대 멤버로서만이 아니라 "김효연" 개인으로서의 실력과 개성을 톡톡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효연에게도 효연의 시대가 온 것일까요?

정말 오랜 기간을 기다렸던 효연이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참으로 반갑게 다가옵니다. 특히 <댄싱 위드 더 스타2>를 통해 단순히 아이돌로서가 아닌 열정적인 댄서로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더 많이 사랑받고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네요.

최근에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효연이 더 많이 사랑받고 인지도를 늘렸으면 합니다. 만약에 SM에서 소녀시대의 다른 유닛 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효연을 중심으로 파워 중심의 댄스 팀을 구성해보는 건 어떨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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