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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임정우, LG ‘5할 본능’ 사수할까[블로그와] 디제의 야구 이야기
디제 | 승인 2012.05.15 13:20

LG 임정우가 친정팀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합니다. 임정우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FA 조인성의 SK 이적으로 인해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2년차 임정우의 선발 등판은 LG 이적 이후 선발과 구원을 통틀어 처음일 뿐만 아니라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이기도 합니다. SK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4경기에 구원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1세이브만을 거뒀습니다.

임정우의 친정팀 상대 선발 등판은 시범경기에서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3월 22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변화구 없이 직구만으로 5이닝 내내 승부하며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정우는 시즌 개막 이후 1군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고 2군에만 머물렀습니다. 2군 공식 경기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21.1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입니다.

임정우의 선발 등판은 LG의 선발 로테이션 상 딱히 등판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5월 7일 목동 SK전에 선발 등판했던 좌완 대졸 신인 최성훈이 5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중간에 등판해 오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없게 된 탓도 있습니다. 이적한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독기를 품고 강한 집중력을 과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임정우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이기에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임정우는 오늘 선발 등판을 위해 지난주부터 1군과 동행했습니다.

‘땜빵 선발’ 임정우 카드를 LG가 꺼내든 것은 SK의 선발이 에이스 마리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리오는 6경기에 등판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1패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12가 말해주듯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말 김동주의 타구를 손으로 막다 부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아니기에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임정우를 지원해야 하는 LG의 타선에서는 이진영의 타격감이 좋으며 이병규와 정성훈도 부활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습니다. 단 5월 내내 맹타를 휘두르다 5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박용택이 부진에 빠지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LG와 SK의 오늘 경기는 불펜과 수비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수도 있습니다. LG는 유원상 외에는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없으며 SK는 최근 접전이 반복되며 불펜의 핵심인 정우람과 박희수가 연투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비는 SK가 LG에 비해 건실합니다. 감독 교체로 SK의 팀 컬러는 변화되었지만 탄탄한 수비는 여전합니다. SK는 26경기에서 고작 8개의 실책을 범해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책을 기록 중입니다. 반면 LG는 22개의 실책을 범해 24개의 넥센 다음으로 많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이었던 수비가 최근 유격수 오지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하는 경기가 늘면서 내야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L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기 후반 내야진의 실책을 피해야만 합니다. LG는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5할 아래로 승률이 내려간 적이 없지만 오늘 패할 경우 시즌 처음으로 4할 대 승률로 추락하게 됩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디제  tomino@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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