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 간 8승 8패 승률 0.500을 기록한 LG가 5월 첫째 주 한화와 두산을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릅니다.

지난주 LG는 넥센과의 2연전에서 모두 아쉽게 패한 후 4월 27일 롯데전에서는 타선의 폭발로 20:8로 대승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시 타선이 침묵해 연패했습니다. 주간 성적 1승 4패에 그친 것입니다.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 제1선발 주키치가 이번 주에 두 번에 걸쳐 선발 등판합니다. 오늘 한화전에 등판이 예고된 주키치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의 마지막 날인 5월 6일 경기에 다시 등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 LG 주키치 ⓒ연합뉴스
주키치는 이번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로 호투했습니다. 6.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13일 잠실 KIA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는 매 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단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 제1선발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주키치는 한화를 상대로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 피안타율 0.181로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작년에 거둔 10승 중 4승을 한화전에서 거둔 것입니다.

마무리 리즈의 2군행과 좌완 스페셜리스트 류택현의 부상 이탈로 과부하가 걸리는 듯했던 LG의 불펜은 다행히 지난 주말 롯데와의 2연전에서 크게 무리를 하지 않아 주치키의 뒤를 넉넉히 받쳐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불펜 요원인 유원상과 3일을 쉰 봉중근의 투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소한 점수차로 앞서 경기 종반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김기태 감독이 어떤 투수를 선택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타선의 분발이 시급합니다. 지난 주말 2연패는 타선 침묵이 근본적인 패인입니다. 정성훈을 제외하면 이병규, 박용택이 여전히 부진하며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했던 이진영은 다시 부상을 입었습니다. LG가 그토록 자랑하는 외야수들 중에서 현재 3할 타율을 넘는 타자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전반적으로 LG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LG는 개막 이후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2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습니다. 한 주의 첫 날인 화요일 경기에 패할 경우 그 주에 5할 승률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기에 LG는 자칫 ‘화요일 징크스’가 생기지 않도록 오늘 한화전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선두 두산과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어린이날 3연전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한화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것이 절실합니다. 에이스 주키치를 내세우는 5월 첫 경기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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