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김인규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KBS 새 노조 파업과 관련해 "(KBS) 구성원들, 청와대, 여야가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서 비대위 체제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쉽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 26일 <리셋 KBS뉴스9> 보도 캡처.

26일 KBS 새 노조 소속 기자들이 만드는 <리셋 KBS뉴스9>에 따르면, 이상돈 비대위원은 <리셋 KBS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캠프에 있던 사람을 (KBS 사장으로)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 현재의 사장으로서는 (파업) 사태가 수습 안 된다"며 "이미 한계가 왔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돈 위원은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사장 인사가 됐어야만 한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이명박 정권이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사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리셋 KBS뉴스9>의 취재 요청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 함정현 KBS시청자위원
한편, 지난해 10월 KBS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된 함정현 한서대 교직과 교수가 1993년 대형 입시 비리의 당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자들을 대표해 KBS의 청소년, 교육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방송 편성에도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KBS 시청자위원회에 대형 입시비리에 연루됐던 당사자가 선정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리셋 KBS뉴스9>은 26일 "KBS 시청자위원회 청소년 부문으로 위촉된 한서대 A교수가 대형 입시 비리 당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1993년 당시 함정현 교수의 어머니가 입시관리 장학사에게 3억여 원을 주고 대학입시 학력고사 정답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돈을 주고 유출한 답을 사전에 외운 함정현 교수는 충남대 전체 수석으로 의예과에 합격했으나 부정행위 발각으로 입학이 취소됐다. 함정현 교수의 고등학교 전체 평균 성적은 자연계열 106명 가운데 104등이었으나, 돈을 주고 답을 미리 빼낸 덕분에 함 교수는 학력고사에서 340점 만점에 314점을 받았다. 이후 함정현 교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한 뒤 현재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총장으로 있는 한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26일 <리셋 KBS뉴스9> 보도 캡처.

함정현 교수는 <리셋 KBS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입시 부정전력은 사실이지만 KBS 시청자위원 활동과는 무관하다"며 "외국가서 공부하고, 자격증이라는 자격증은 다 따서 오고, 제가 어떤 자격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KBS 시청자위원회를 관리하는 KBS시청자서비스부 관계자는 <리셋 KBS뉴스9>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명하기 전에) A교수를 인터넷 검색으로 사전 검증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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