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KT와 계열사의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35.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 계열의 시장점유율이 33.3%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8월 HCN을 인수합병한 영향이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3사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85.94%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만 5천 명 증가한 1968만 9천 명(55.25%)이다. 사업자별로는 KT 839만 6천 명(23.56%, 0.37%p 증가), SK브로드밴드 604만 2천 명(16.96%, 0.45%p 증가), LG유플러스 525만 명(14.73%, 0.3%p 증가) 순이다. 최근 5년간 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케이블TV 가입자는 11만 7천 명 감소한 1292만 7천 명(36.28%)이다. 딜라이브를 제외한 모든 케이블TV 가입자가 줄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LG헬로비전 377만 6천 명(10.60%), SK브로드밴드 287만 4천 명(8.07%), 딜라이브 200만 명(5.63%), CMB 147만 2천 명(4.13%), HCN 126만 3천 명(3.55%), 개별SO 9개사 153만 2천 명(4.30%) 순이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3만 8천 명 감소한 302만 명(8.47%)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8월 HCN을 인수하면서 KT 계열 가입자 수가 대폭 상승했다. KT 계열 가입자 수는 148만 명 증가한 1268만 명이다. 시장점유율은 35.58%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은 41.21%가 된다. KT는 지난달 공시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 계열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합산규제 일몰 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31.31%였던 KT 계열 시장점유율은 2020년 상반기 31.42%, 지난해 상반기 31.9%로 점차 늘었다.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는 2018년 일몰됐다.

LG 계열 가입자 수는 16만 명 증가한 903만 명(25.33%), SK 계열 가입자 수는 21만 명 증가한 892만 명(25.03%)이다. 통신3사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81.95%에서 85.94%로 대폭 상승했다. 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CMB는 매물로 나와 있다. 딜라이브·CMB가 통신3사에 인수된다면 통신 3사 시장점유율은 95.7%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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