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뉴욕타임스가 충성독자 확보를 위해 오피니언 섹션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신문협회가 발행하는 신문협회보에 따르면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섹션 직원은 2017년 75명이었으나 최근 150명으로 확대됐다. 2020년 1명에 불과했던 ‘오피니언 오디오팀’ 직원은 최근 35명으로 늘었다. 오디오팀은 3개의 팟캐스트를 제작한다.

(사진=뉴욕타임스 CI, 신문협회보 기사 회면 갈무리)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섹션에서 ‘옵 독스’(Op-Docs) 팀이 활약하고 있다. 독립 영화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옵 독스 팀은 다큐멘터리 ‘더 퀸 오브 바스켓볼’로 지난 3월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더 퀸 오브 바스켓볼'은 1970년대 활약한 미국 흑인 여자 농구선수 루시아 해리스의 일생을 다룬 내용이다.

뉴욕타임스는 종사자 다양성을 강화했다. 현재 오피니언 섹션에서 근무하는 여성 칼럼니스트는 7명이다. 지난해 여성 칼럼니스트는 3명에 불과했다. 여성 칼럼니스트 7명 중 3명은 흑인이다. ‘오피니언 리더십 팀’ 구성원 10명 중 6명은 유색인종 여성이다.

뉴욕타임스가 오피니언 섹션을 강화하게 된 것은 2017년 오피니언 책임자로 부임한 캐슬린 킹스버리의 영향이다. 킹스버리가 책임자로 임명됐을 당시 오피니언 섹션의 디지털 역량은 타 부서와 비교해 뒤처진 상황이었다. 신문협회보는 “킹스버리는 오피니언 섹션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강화가 유료 구독자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신문협회보는 “오피니언 섹션에 대한 투자는 결국 뉴욕타임스가 구독 중심의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오피니언 섹션에 대한 독자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피니언 섹션 강화는 충성 독자층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4월 초 ‘개인화 실험’ 팀을 신설하고 이용자에게 맞춤형 기사를 추천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 하단 ‘당신이 놓친 기사’라는 메뉴를 추가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사를 배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신문협회보에 “하루 200건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는데, 누구도 모든 기사를 읽을 순 없다”며 “개인 맞춤형 기능을 활용해 독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기사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에게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기사를 노출하고, 산불이 발생할 시 인근에 거주하는 이용자에게 긴급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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