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노조, KBS 새 노조의 파업이 각각 80일, 44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 선배들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 새언론포럼(회장 박래부)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공영방송과 연합뉴스 등 공영 언론의 언론자유와 편집권 독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곽상아

새언론포럼(회장 박래부)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공영방송과 연합뉴스 등 공영 언론의 언론자유와 편집권 독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낙하산 사장의 퇴진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은 부산일보의 주식 100%와 서울MBC의 주식 30%를 보유함으로써 편집권 독립을 침해하고 있으며, 박정희 정권이 김지태씨로부터 장물로 취득한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라"며 "우리는 파업중인 언론사 후배들과 어깨를 걸고 요구사항에 관철될 때까지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언론포럼은 "언론사 연대파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린 한국사회의 공론장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야당은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공영방송 장악기도를 조사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고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탈법적, 파행적으로 운영된 공영언론의 경영진 선임과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새언론포럼은 공영방송의 총선보도에 대해 "'조중동 프레임'을 몇 십 배 확산, 증폭시킴으로써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판단능력은 없는 무뇌아방송'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래부 회장은 "낙하산 사장들은 이제라도 권력의 시녀 노릇을 그만두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언론자유와 언론자유가 가능한 민주정부의 구성을 위해 우리도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언론포럼은 19일부터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언론독립보장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한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박래부 회장이 19일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새언론포럼은 각 언론사 노동조합과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언론인들을 주축으로 1997년 결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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