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일인 11일, KBS가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질러 당선됐다는 자막을 화면 하단에 내보냈다.

▲ 11일 오후 4시경 KBS 2TV에서 방송된 <해피투게더> 화면 캡처. ⓒ민주통합당

KBS 2TV는 11일 오후 4시경 <해피투게더 스페셜> 재방송을 내보내는 도중 화면 하단에 서울 종로구에서 '개표'가 50.1% 진행됐다고 표기하며,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개표가 이뤄지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을 '개표율'로 잘못 표기하는 등 방송사고를 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1일 4시 35분경 당사 개표현황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개최해 반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KBS는 격전지역,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지역인 종로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 확정된 것으로 방송됐다"면서 "방송상 실수 일 수 있으나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KBS 방송사 측에는 별도로 항의했다"고 밝힌 뒤, "즉각적인 사과방송과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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