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청춘불패> 방송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은 감정중에 딱 한가지만 골라서 종합을 해보자면 "아쉬움" 이었습니다. 아쉬움에도 종류가 너무나 많지만 일단 두 명의 멤버, 그리고 두 명의 엠씨를 떠내보내는 아쉬움, 그러는 과정에서 청춘불패 때문에 아쉬움 등의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피소드 전체보다는 그 아쉬웠던 점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1) 이제 제대로 물 만난 우리의 하차

사실 <청춘불패2> 에서 우리라는 멤버를 알기 전에는 솔직히 우리가 누군지 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했습니다. 레인보우에서는 사실상 김재경과 태연 닮은 꼴인 김지숙 정도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명색이 데뷔한지 3년째 되가는데 인지도는 동시에 출연한 멤버들에 비해서 한참 부족했던 그녀가 <청춘불패2> 에 출연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보여주었으나 요즘에는 특히 효연, 보라, 예원이와 한조가 될 때마다 여러 가지 관계를 형성하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보라와 한 팀이 되어서 지현우를 구박하기도 하고 붐과 장난치기도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편히 표현하자면 이제 막 뭔가 보여줄 찰나에 하차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생각이 드는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더욱이 이제 MC도 바뀌고 <청춘불패> 의 원래 MC인 김신영도 컴백을 하고 시간대도 다소 유리한 시간대로 바뀌어서 잘하면 상승을 탈 수 도 있을 것 같은 상황의 하차는 더욱 아쉽습니다.

그래서 고생만하다가 하차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늘 그녀는 트위터에 김호상 CP에게 "한번 G8은 영원한 G8이죠?" 물으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 같네요. 비록 짧은 기간을 함께했지만 1.5기 멤버 (주연, 빅송, 소리) 가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그녀도 G8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 했었며 하네요.

2) 엠버 - 진작 입 좀 트게 해주었으면 좋았을 걸

이번 주에 엠버를 보면서 느낀 점은 왜 그리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엠버가 지영이나, 써니, 예원이처럼 센스나 경험이 많은 멤버는 아닙니다. 실제로 말이 서툴고 아직은 어눌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엠버를 보면 느끼는 점은 말을 시킬 때는 나름 열심히 하려고 잘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청춘불패2> 의 문제인 게스트와 관련해서는 엠버는 "우리끼리 더 친해져야 한다"라는 말을 하면서 나름 논리적으로 자기 의견을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그냥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대본이다"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는 그러한 표현이나 표정, 제스쳐 등을 보면 단순히 대본을 주고 "읽어라" 하는 수준에서 나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외국인 멤버 특성상 그냥 일만 열심히 했던 엠버에게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었으면 (이건 MC들의 부족함이 더 컸음) 엠버도 아마 많은 어록이나 나름 어휘력을 구사하며 재미있고 유용한 면을 더 많이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그런 엠버에게서 아무것도 끌어내지 못했다는 것도 상당히 아쉽네요. 연예인 인생 중에 첫 고정이었을 <청춘불패> 를 통해서 그녀가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3) 또 다시 드러난 고질적 스케줄 문제

오늘 게스트와 관련해서 잠깐 말이 나왔듯이 아직까지 캐릭터가 없는 멤버들도 있고 모든 멤버가 아주 끈끈한 관계를 가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G8이 안 친하다 이런 건 아니지만 시즌1의 G7의 친밀도와 시즌2의 G8의 친밀도를 잠시 비교질(?) 을 해보자면 조금 G8 쪽이 조금 더 아쉽습니다.

그 이유를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MC들의 부족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고질적인 스케줄 문제였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시즌1에 비해서 시즌2는 멤버들이 더 자주 결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촬영도 일주일에 한번이 아닌 2주에 한 번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은 자꾸 봐야지 더 친해지는데 보는 횟수가 상당히 적은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뭔가 조금 친밀도가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지요. 어제 방송은 우리, 엠버, 이수근, 지현우가 떠나는 나름 기념(?)해야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케줄 상의 문제로 써니가 결석을 해야했습니다. (결석이라기보다는 조퇴) 이런 중요한 날에도 나왔다가 조퇴를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건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멤버가 8명이어서 한 두명이 결석이나 조퇴를 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G6가 된다면 한 두명의 결석이 더 눈에 띄게 티가 날 것입니다. 친밀도는 그래도 많이 쌓아놨기는 하지만 녹화에 결석이 잦고 모이는 날이 적다면 시즌1 만한 그러한 시너지를 낼 수가 없습니다.

오늘 조퇴한 써니를 보면서 그러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네요.

4) 너무나 짧았던 이별의 시간

시간 분배에 관해서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작진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번이 <청춘불패> 라는 이름을 걸고 보여주는 세 번째 하차 장면인데 (첫 번째는 써니-유리-현아, 두 번째는 프로그램 폐지, 그리고 이번) 그 세 번째 하차장면을 길게 끌 이유는 없었겠지요. 그리고 김신영도 돌아오고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자는 면에서 아마 더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해야 할 하차이고 만나면 어차피 헤어져야 하는 게 진리이며 앞으로 못 볼 것도 아니고 그리고 서로가 잘되자고 하는 하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채 5분도 되지 않은 시간으로 멤버들을 보내는 건 솔직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말타는 장면을 편집을 조금 더 해내고 멤버들이 그 동안 <청춘불패2> 를 경험하면서 즐겼던 점, 그리고 서로에게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서로에게 고마웠던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조금 더 여운을 남기면서 보내주면 좋지 않았을까요?

마치 보면서 빨리 촬영을 마치고 보내야하는 것처럼 조금 서두르는 듯한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편집방식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한 10분만, 아니 15분만 할애했어도 조금 더 좋았을 그러한 이별의 시간이었네요.

어쨌든 다음 주부터 방송되는 <청춘불패> 는 많이 기대가 됩니다. <청춘불패> 를 너무 잘 아는 그러한 김신영의 컴백이기 때문이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스트를 최홍만을 불렀는데 얼마 동안 게스트로 유지를 해야하느냐 하는 아쉬움이고 김신영을 도와줄 조력자 한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엠버, 우리, 그리고 나름 마음 고생 많이 했을 이수근과 병풍에서 나중에는 믿을 만한 멤버들의 오빠가 된 지현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모두 수고 많이 했고 앞으로 각자 하는 일에서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네요.

엠버, 우리, 지현우, 이수근에게 전합니다.
"청춘이여! 영원하라! 청춘불패!"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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