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후임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김 대변인은 5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변인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이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차기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이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당선자 대변인은 배현진 의원이 맡게 됐다. 배 신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출범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 그 역동성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앞으로 충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오른쪽)이 인사말을 위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임 김은혜 대변인(왼쪽.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가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변인은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성납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서류 마감 시한은 6일이다.

배 신임 대변인은 MBC 앵커 출신으로 2018년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에 의해 영입돼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서울 송파을)에 당선됐다. 배 신임 대변인은 자신을 문재인 정부 언론탄압의 피해자로 규정하고, 보수정권 시절 언론탄압은 없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가 MBC에서 메인앵커직을 수행한 7여 년 동안 MBC 구성원 중 일부는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제작 일선에서 배제되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정상화 전략', MBC가 구성원들을 성향별로 분류해 불이익을 행사한 '블랙리스트'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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