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이승기는 <강심장> 을 하차했습니다. 아니 <강심장> 하차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그동안 5년간 몸담았던 예능을 다 놨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강심장> 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승기의 모습을 예능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만약 본다고 하더라도 토크쇼 프로그램이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정도로만 볼 수 있겠죠. 이승기와 예능은 잠시만 안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이제 이승기는 입대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연기와 노래에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강호동 하차 이후로 약 6개월 동안 있어왔던 이승기의 <강심장> 홀로서기는 성공적이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이승기가 내린 결정인 <강심장> 잔류 결정 역시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기가 하차하느냐 안하느냐 하고 말이 많은 때 두 개의 글을 썼었습니다.
1) 이승기의 홀로서기, 최고가 되는 기회로 삼아라
2) 이승기의 잔류, 이승기의 가치를 높였다

사실 그 글을 적은 후에 일부 팬으로부터 쓴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승기의 <강심장> 잔류는 절대 득이 안 된다." "너무 이승기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우리 승기 좀 제발 놔줘라" 등등의 그러한 댓글이요.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승기는 최소한 두 가지 면으로 큰 이득을 얻었고 손해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 MC로써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다

사실 강호동과 같이 함께 할 때만 해도 이승기를 메인 MC급이나, 아니면 최고의 MC급으로 보는 시선은 거의 없었습니다. <1박 2일> 도 그렇고 <감심장> 도 그렇고 항상 강호동이 함께 있어왔기에, 이승기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어찌 보면 강호동에 얹혀 간다는 느낌도 상당히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이 하차함으로 인해서 이승기는 본의 아니게 혼자 MC를 봐야하는 큰 책임을 맡게 됐고 일부 주변에서의 걱정보다 더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강심장> 의 급추락을 막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승기의 MC로써의 진행 능력에 대해서 사람들이 다시 보게 되었고, 이승기는 그 과정을 통해서 강호동-유재석 뒤를 잇는 차세대 MC로 지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승기가 <강심장> 을 6개월 전에 강호동과 함께 하차했었더라면 최고의 MC중, 그것도 20대 최고의 MC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요? 예전에 "이승기의 홀로서기, 최고의 기회로 삼아라" 글에서 적은 것처럼 그는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서 현 20대에서 최고의 진행 능력을 가진 MC로 우뚝 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동급의 라이벌들이 가지지 못한 "예능에서의 성공" 이라는 배경을 뒤로 사실 예능-가수-연기에서 최고의 흥행을 거둔 능력자로 거듭나게 된 것이지요.

- 연예계 최고의 의리남으로 거듭나다

이승기는 분명히 <1박 2일> 과 <강심장> 에 자신이 할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항상 성실한 그는 <1박 2일> 그리고 <강심장> 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왔지요. 무엇보다 이승기는 참 믿을 수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1박 2일> 에서도 그렇고 <강심장> 에서도 그렇고 참 책임감이 강한 청년이었다고 볼 수가 있지요.

그런 그의 책임감이 <강심장> 의 잔류와 함께 더 빛이 났습니다. 동시에 그의 의리가 <강심장> 의 잔류와 함께 더 빛이 났었구요. 분명 이승기는 강호동의 하차 시에 <강심장> 에 하차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 혼란한 시기에 이승기가 <강심장> 에서 불쑥 하차해버렸다면 상황이 어땠을까요? 6개월이 못가는 예능에서 2년이나 충실하게 해준 이승기가 하차한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사실 강호동 역시 갑작스레 은퇴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이승기가 모든 짐을 떠맡는 것도 약간 억울한 일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면 상황이 어땠을까요? 그 당시 <강심장> 상황은 그닥 좋지는 못했습니다. 제대한 붐도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을 뿐더러 컴백 이후로 너무 많은 예능에 나가면서 "거품논란" 등도 있었고 여러 가지 붐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강호동의 은퇴는 예고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강심장> 측에서도 딱히 다른 MC후보를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웬만한 MC들도 강호동의 뒤를 갑자기 잇는 거라 상당히 큰 부담감을 느끼고 들어오기를 눈치만 보는 그러한 상황이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가 하차를 해버려서 <강심장> 이라는 프로그램이 사라졌거나 프로그램 자체가 큰 위기를 맞게 되었더라면 이승기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었을까요? 아마 이승기는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하차를 한다고 해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이 잘 되지 않았다면 일단 1차 책임은 강호동에게 2차 책임은 이승기에게 물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승기가 결과적으로 강호동과 공동MC 이긴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승기는 <강심장> 에 잔류함으로 <강심장> 스태프와 제작진의 한숨을 덜어주었고, 또한 <강심장> 의 갑작스러운 어려운 사태를 잘 수습해나가면서, 어쩌면 간접적으로는 강호동의 이미지까지 보호를 해주는 그러한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승기는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에게 100% 아니 150%까지 지지해주는 그러한 의리남이 된 것이지요. 덕분에 이승기의 호감도와 이미지는 더더욱 올라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승기는 이제 막 20대 중반을 벗은 앞으로도 미래가 창창한 그런 청년입니다. 사실 현재 연예계를 통틀어 이승기 만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은 정말 극히 드뭅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가수-예능-연기자 세 가지를 다 잡았으며, 의리남, 훈남, 엄친아 등의 이미지를 가진 게 이승기이지요.

이승기가 <강심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승기는 MC로써의 입지를 굳힐 기회를 얻게 된 것이고, 본인이 책임감 200% 인 의리남임을 제대로 증명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다행히 이승기는 그 두 가지 면에서 최근 6개월간 <강심장> 과 함께 하면서 다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그렇기에 이승기의 잔류는 이승기에게 득이 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기와 가수에 전념하는 이승기. 남자인 저도 호감이 느껴지는 그의 앞날에 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계속 그 인기, 호감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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