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대로 4월 7일부터는 <청춘불패2>의 방송시간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와 엠버가 하차하고 김신영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과연 개편 후 첫 방송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사실 지난주 방송에서 그 모습이 어떨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김신영이 없고 2AM이라는 게스트가 왔다는 점에서 다른 조건이지만, 일단 하차하는 우리가 지난주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엠버의 분량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여줄 <청춘불패2>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중 가장 선방하고 있으며 사실상 <청춘불패2> 이후 에이스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세 명에게 초점을 맞추어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순규: 컨트롤이 가능한 예능돌

써니는 시즌1에서 하차하기 전까지 에이스로 활동해왔고, 시즌2에서는 노련미를 보여주면서 예능돌은 어때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써니의 장점은 상황판단이 빠르고 심하게 오버하지 않으며 적절한 수준에서 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방송에서도 써니는 적절히 활약을 했습니다. 초반 2AM 멤버들이 나오자 가장 먼저 꼬리친(?) 인물 역시 써니였습니다. 그리고 두세 번 정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2AM을 응원한 건 써니였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에 멈추었지요.

그러더니 슬옹이와 짝이 되고 슬옹이와 단 둘이 남게 되자 즉시 상황극을 만들어 냈습니다. 부부컨셉으로 애교질(?)을 하는 장면도 있었고, 창민에게 오이를 주는 과정에서 노래를 시키는 장면으로 분량을 뽑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써니는 자신을 크게 드러내 보이지 않으면서 적절히 분량을 뽑을 수 있는 멤버입니다. <청춘불패>가 어떤 방송인지 잘 아는 멤버이기도 하구요. 아마 김신영이 컴백하면 가장 많이 의지할 멤버가 써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써니 역시 시즌1에 참여한 멤버라는 이유로 상당히 큰 부담을 느꼈을 텐데 김신영이 돌아옴으로 인해 부담감을 덜고 지난주 방송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강지영: 거침없는 청춘불패2의 에이스

강지영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참 예능복이 없다고 느껴지는 인물 중 하나이지요. 아이돌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예능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딱히 그것을 보여줄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그나마 <청춘불패2>에서 보여주지만 현재까지 <청춘불패2>의 시청률이 너무 저조했습니다.

지난주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강지영은 첫 회부터 아무런 도움 없이 스스로 상황극을 만들어 내는 캐릭터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번에도 조권을 구박하는 막내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게 분량을 뽑았을 뿐더러 슬쩍하는 것 역시 구하라의 표본을 따서 그대로 했고 재료를 얻어내기 위해 다른 팀과 딜을 하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지요.

사실 2AM이 등장할 때도 강지영은 상당히 적극적이기도 했고, 시즌2에서 한 번도 지치거나 힘들어하는 적이 없을 정도로 체력이나 정신력 그리고 태도 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왜 그녀가 에이스일 수밖에 없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신영이 온다면 강지영도 구하라처럼 더 잘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신영도 사실 잘 나가는 사람을 밀어주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하라구-써니-하라구가 그 다음 짐주연이 후반 에이스가 된 데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강지영은 김신영이 투입되면 그 효과가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원: 시즌2의 다크호스

시즌2가 시작되면서 가장 궁금했던 멤버가 바로 예원이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서만 활약했고 지상파 활약이 상당히 적었기 때문이지요. 과연 그녀가 어떻게 활약해줄까 궁금했는데 그녀의 활약은 사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써니가 체력적으로 피곤해 있을 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강지영과 함께 쌍두마차로 활약했습니다. 인지도 면에서 <청춘불패2> 멤버들 중에서 가장 낮을 수 있다고 보는 그녀는 인지도, 인기 이런 것 하나 개의치 않고 누구보다도 자신의 몸을 던져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2AM이 나왔을 때 몸을 던졌고 매 방송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영이와 조권과 한 팀이 되서 음식을 만들었을 때도 호박 그릇이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냈으며 (도대체 왜 이장님은 그리 지영이 팀에게만 박하게 구는 걸까요) 지영이와 한편이 되어서 같이 조권을 놀려주며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지요.

예원이의 장점은 넉살이 좋아 상대가 누구이든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을 해보면 지금 가장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예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영이랑도, 우리랑도, 보라랑도 잘 어울리고 써니, 효연과도 잘 어울리는 멤버가 바로 예원이었습니다.

이런 예원이를 볼 때 김신영이 들어온다면 예원이는 또 천연덕스럽게 적응할 것 같습니다. 아마 효민이나 주연이처럼 김신영에게 구박받으면서 관계를 이루어나가는 롤을 예원이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체적으로 지난 에피소드는 덜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청춘불패2>에는 멤버들을 이끌어줄 인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멤버들이 많다보니 한참 동안 좀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 그런 점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개편 이후에는 멤버들이 더 줄어 남아있는 멤버들에 집중하게 되면서 어수선했던 면이 정돈될 것 같기도 하네요.

게다가 김신영이 컴백하니 아무래도 조금은 더 안정이 될 듯합니다. 아직까지 김신영을 도와줄 MC가 정해지지 않을 상황에서 과연 어떤 엠씨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난주 방송된 <청춘불패2>가 김신영 투입 이후의 청춘불패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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