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의 갈등을 두고 국민 절반은 윤 당선자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는 29.6%에 그쳤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선거 및 사회현안 정기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 간 갈등이 깊다.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50.7%는 '윤 당선자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42.9%, '잘 모름'은 6.4%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윤 당선자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다. 20대에서 43.2% 대 44.9%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윤 당선자 책임' 51.9%, '문 대통령 책임' 37.6%로 나타났다. 보수층은 '윤 당선자 책임' 19.2%, '문 대통령 책임' 76.9%라고 응답했고, 진보층은 '윤 당선자 책임' 84.6%, '문 대통령 책임' 10.6%라고 답했다.

인수위에 대한 평가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인수위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2%,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6%로 집계됐다. '보통 수준'은 17.7%, '잘 모름'은 6.5%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인수위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잘한다' 36.8%, '잘못한다' 36.4%로 엇비슷한 응답이 나왔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수위에 대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은 인수위에 대해 '잘한다' 20.3%, '잘못한다' 48.1%라고 응답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두 배 이상 많았다. 보수층에서 '잘한다' 54.3%, '잘못한다' 24.9%였으며 진보층 '잘한다' 12.0%, '잘못한다'는 68.1%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29일 발표한 '선거 및 사회현안 정기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갈무리

윤석열 정부 기대치는 낮았다. '기대가 낮다'는 응답은 50.0%, '기대가 높다'는 응답은 46.4%였다. '잘 모름'은 3.5%였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중도층에서는 '기대 낮다' 54.1%, '기대 높다' 40.5%로 집계됐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민주당 후보 43.8%, 국민의힘 후보 41.9%, 정의당 후보 3.2% 순으로 답했다. '기타 정당'은 1.7%, '없음' 7.9%, '잘 모름' 1.6%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 대비 2.4%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1.2%p 하락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1.7%p로 민주당에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다만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후보 45.7%, 국민의힘 후보 31.0%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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