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사찰 문건을 단독 입수 보도해 큰 파장을 낳았던 KBS 새 노조가 오는 5일 후속 보도를 내보낸다.

총리실 불법사찰 문건을 단독 입수한 KBS 새 노조는 30일 <리셋 KBS 뉴스9>을 통해 총리실이 정ㆍ관ㆍ재계를 비롯해 민간인, 언론사를 상대로 전방위적 사찰을 진행했음을 폭로한 바 있다. <리셋 KBS 뉴스9>은 지난달 6일부터 '공정방송 쟁취'와 '김인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한 KBS 새 노조 소속 기자들이 만드는 파업뉴스다.

▲ 리셋 KBS 뉴스9 캡처.

<리셋 KBS 뉴스9> 총괄을 맡은 김경래 KBS 기자는 2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입수했던 문건 외에 실제로 존재했을 다른 문건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래 내일(3일) 후속보도를 내보내려 했는데, 봐야 할 자료가 많이 생겨서 5일 보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노조가 처음으로 폭로한 2600여 개 문건과 관련해서는 "우리 보도가 나간 이후 대부분의 언론사나 정당들이 해당 문건을 확보했다. 이제 다른 문건의 존재가 더 중요한 국면"이라며 "민간인 사찰의 범위, 실제 내용 등이 좀 더 밝혀져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이었던 권중기, 김경동의 USB 2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딱히 그쪽이 아니더라도 (다른 문건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루트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언론사들도 (권중기, 김경동의 USB에 대해) 취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굳이 따라붙어 경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5일 공개될 <리셋 KBS 뉴스9>에서는 지난달 29일 2주기를 맞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폭로가 나올 예정이다.

김경래 기자는 "(천안함 2주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취재하고 있다"며 "총선에 나선 여야 후보들을 상대로 낙하산 사장 퇴진, 당선 이후의 과제 등을 묻는 전수조사도 진행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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