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퇴진'을 내걸고 64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MBC 사측의 출입 통제로 취재기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MBC 본사에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총파업 이후, MBC 사측이 MBC 정문 출입까지 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MBC 아나운서들의 '김재철 규탄'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본사를 찾은 기자들이 정문 봉쇄로 인해 사다리를 타고 MBC본사에 '출입'(?)하고 있는 모습. ⓒMBC노조 트위터

MBC 사측은 2일 오전 11시 문지애, 오상진 등 MBC 아나운서 조합원들과 보도국 앵커들의 '프리랜서 앵커 채용 규탄 기자회견'을 15분 가량 앞둔 45분경 MBC 본사 정문을 폐쇄하는 등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MBC 안전요원들은 "위에서 시켰다"며 아나운서 기자회견 취재를 위해 MBC를 찾았던 취재기자 2~30여 명의 정문 출입을 통제했다. 안전요원들은 몇몇 카메라 기자가 출입 통제 상황을 사진으로 찍자 막아서기도 했다.

MBC노조 측은 안전요원에게 "정문 출입을 허용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55분경 사다리 등을 동원해 취재기자들의 MBC 출입을 도왔다. 이에, 취재기자들은 사다리를 타고 MBC 본사 안에 '출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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