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미디어정책이 두 갈래로 나뉘어 논의될 전망이다. 각 분과 전문·실무위원 명단을 보면 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한 논의는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 방송 정책은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논의되는 모양새다.

21일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명단에 따르면 전문위원에 성동규 중앙대 교수가 선임됐다. 성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성 교수는 미디어산업 진흥 중심의 독임제 부처 모델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시하고, 미디어 법·체계 개편을 발표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미디어 공약 개발에 참여했다. 다만 윤 당선자 공약에서 성 교수 등 미디어특위가 제안한 내용은 상당부분 빠졌다.

김영관 방송기반국장은 사회복지문화분과에, 이소라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에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 방송기반국은 방송, 방송광고, 편성, 미디어다양성 등 방송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안철수 인수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당선자 대변인실)

앞서 지난 17일 인수위원 인선이 완료됐지만 미디어 정책과 거버넌스 개편 등을 논의할 주체가 누구인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자 발표에 따르면 인수위에서 언론·방송 분야를 다루는 인수위원은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인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다. 김 부시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근이다. 윤 당선자는 김 부시장을 공영방송 등 언론·미디어 정책을 담당하는 인사로 소개했다.

하지만 김 부시장은 미디어스에 "조금 와전된 것 같다. 저는 문화분야 분과이고, 언론·미디어는 과학기술분과에서 담당하지 않나 싶다"며 "실질적 언론관계는 다루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수위에)가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방송·미디어·포털 정책을 과학기술교육분과의 역점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 의원이 물망에 올라 언론·미디어 정책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윤 당선자 '미디어개혁' 공약은 ▲부당한 언론개입 NO! 자유로운 언론 환경 YES! ▲공영방송 공정성 강화 ▲미디어·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등 크게 세 가지다. 윤 당선자는 "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를 포함시킨 거버넌스를 모색하겠다"며 '미디어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다음은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실무위원 명단.

전문위원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손명선 원자력안전위원회 기획조정관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조철희 국민의힘 정책국장 ▲김윤정 창업진흥원 선임부장 ▲최수영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황홍규 서울과기대 미래융합대학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박철완 서정대 교수

실무위원 : ▲윤성훈 과기정통부 공공에너지조정과장 ▲조훈희 교육부 예산담당관 ▲이소라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 ▲김지은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팀장 ▲김찬영 청년본부 수석부본부장 ▲조영직 국민의힘 중앙대 학생위원장 ▲배윤주 청년보좌역 ▲안호림 인천대 교수 ▲조상규 변호사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