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춘불패2> 멤버 및 MC교체에 관한 기사가 났었고 그것에 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멤버 변경은 없는 것 같고, MC진 가운데 지현우와 이수근이 하차하기로 결정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반갑게도 김신영이 컴백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예전부터 김신영 혹은 송은이가 컴백하기를 간절히 바란 사람으로서 그녀의 컴백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컴백이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김신영은 여자 MC

이 부분이 김신영과 이수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 단순히 이수근만이 아니라 붐과 지현우와도 다른 점이라고도 할 수가 있겠구요. 붐, 이수근, 지현우는 모두 남자 MC입니다.

이게 뭐가 중요하냐구요? <청춘불패2> 멤버들은 전부 여자입니다. 멤버들끼리 친해지는 방법에는 이야기를 하고 수다를 떠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방송 안에서만이 아니라 방송 바깥에서도, 카메라가 돌지 않는 순간에도 이야기를 나누고 수다를 떨어야 친분이 쌓일 수 있지요.

이런 친분관계는 멤버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와도 이러한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지요. 그래야 MC가 멤버들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MC가 언제 멤버들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멤버가 어떻게 부각 받을 수 있을지 살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때 멤버들도 MC들에게 기댈 수 있게 되지요.

이수근과 붐, 지현우가 다른 멤버들에게 신경을 안 썼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들이 남자이다 보니 멤버들도 그들에게 하지 못하는 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어딘가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김신영은 남자 MC들보다 유리합니다. 실제로 시즌 1에서도 김신영은 멤버들의 비밀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만큼 멤버들과 상당한 친분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신영이 투입되면 멤버들이 마음을 더 오픈하고 MC와의 관계가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김신영이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농담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고요.

2) 김신영은 캐릭터 제조기

시즌1에서 김신영이 인정받는 부분이 바로 캐릭터 창조 능력이었습니다. 지금 이수근과 심지어 붐에게도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점입니다. 붐 같은 경우에는 예원이의 라미네이트와 수지의 대발이를 만들기는 했지만 단기성이라는 아쉬움이 있으며, 이수근 같은 경우는 캐릭터 자체에 대한 노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즌1에서 보면 성인돌, 백지돌, 병풍, 통편녀들, 개그돌, 징징현아, 빅심의, 짐주연 등 캐릭터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이 중 상당한 수가 김신영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떤 멤버들의 부족한 점이나 특징을 콕 집어주면서 그것을 캐릭터로 삼도록 유도하든지 아니면 계속 상기시켜 주어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능력이 바로 김신영의 장점이었지요.

일례로 시즌1 후반기의 짐주연 같은 경우는 사실 자칫하면 미움 받을 수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예능과는 담을 쌓은 것 같았던 주연의 어설픈 면을 콕 집어 계속 "짐스러워"하면서 밀어내고 그러면서 주연이 캐릭터를 잡도록 도운 인물이 바로 김신영이었습니다.

시즌2에서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몇몇은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효연의 초딩, 강지영의 언니 잡는 막내 등의 캐릭터) 전체적으로 MC들이 관계와 캐릭터를 형성 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서 재미를 창조하지 못한 것이 <청춘불패2>에서의 재미를 앗아간 이유이기도 했고요. 김신영이 그런 점을 잘하니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3) 김신영은 청춘불패를 안다

김신영이 돌아온다면 청춘불패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돌아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즌1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멤버는 거의 김신영밖에 없었습니다. (아파서 못 나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김신영은 기본적으로 청춘불패에서 흥망성쇠를 다 경험했기에 어떻게 하면 시청률이 올라갈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시청률이 저조한지 잘 알 것입니다. 또한 김신영은 어른들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김신영은 어른들과의 에피소드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 김신영은 왕구 아저씨와 로드리 등과 가장 잘 어울린 멤버 중 하나였으며, 또한 마을의 여러 아주머니들과도 어울리는 엠씨이기도 했습니다.

김신영은 <청춘불패>에서의 개그 포인트를 알고 있고, 감동 포인트와 웃음 포인트를 알고 있는 유경험자기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멤버 교체가 없는 상황에서 김신영의 투입은 기대가 됩니다. 물론 김신영 한 명이 컴백한다고 청춘불패가 갑자기 시청률 두 자리 혹은 동시간대 1위가 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다소 경쟁이 덜한 시간대로 옮기고 <청춘불패>를 잘 알고 있는 김신영을 중심으로 멤버들에게서 좋은 점을 찾고 동시에 멤버들도 의지한다면 조금 나아지는 청춘불패2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런 김신영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있고 전체적으로 보는 능력이 더 뛰어난 송은이 역시 같이 투입되는 것도 좋다고 보는데 그러면 너무나 멤버들이 커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겠네요. 김신영의 투입으로 과연 <청춘불패2>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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