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방송이 재개된 MBC <우리들의 일밤>이 종편 수준인 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1년 일밤 역사상 최저의 시청률이다.

▲ MBC <일밤> 홈페이지 캡처

MBC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자, MBC 사측은 <우리들의 일밤> 제작을 외주제작사에 맡겨 18일 첫 방송을 내보냈는데 신규 사업자인 종합편성채널 수준인 1.7%의 시청률이 나온 것이다.

동시간대인 KBS <해피선데이>(19.1%), SBS <일요일이 좋다>(15.2%)과 비교할 때, 처참한 수준이다.

<일밤>이 애국가 시청률 수준인 1%대를 기록한 것은 1988년 프로그램 탄생 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밤> '나는 가수다' 코너를 맡았던 신정수 MBC PD는 20일 MBC노조 특보에서 "MBC 수뇌부가 파업 사태 해결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떻게든 '땜빵'만 하려다 이 지경을 만들었다"며 "재방송보다 낮은 시청률이다. 차라리 방송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자식'과도 같은 프로그램이 망신창이가 되는 걸 지켜보는 예능국 조합원들의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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