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관훈클럽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17일 추진한 대선 후보 4자 TV토론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일정 문제로 무산됐다.

14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관훈토론을 무산시켰다"며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관훈토론은 그 역사만큼 깊이 있고 중립적인 토론회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윤 후보는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나.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나"라고 따져 물었다.

지난 3일 지상파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자기가 하기 싫다고 대선 후보 토론을 마다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나"라며 "그동안 윤 후보의 대선 토론을 둘러싼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토론 자체를 피하고, 피하기 어려우면 이날,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생떼를 썼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민폐와 특권의 나혼자 열차' 운행을 그만두고 당장 토론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13일 구두를 신은 채 열차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날 관훈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대선후보 TV토론은 관훈클럽이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사가 생중계하는 형식으로 논의돼 왔다. 관훈클럽은 지난 7일 종편4사로부터 생중계가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주요 대선후보 캠프에 TV토론 참석을 요청했다.

윤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모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며 협의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14일) TV토론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최종적으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TV토론이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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