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심장>에는 2AM과 함께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출연했습니다. 유이가 강심장에 나온 건 거의 1년만인 것 같네요. 작년 5월에 나와서 "유이의 저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거든요. 최근 유이의 모습을 보면 예능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롭게도 유이가 이번 <강심장>에서 꺼내든 이야기가 바로 "유이가 달라졌어요"였습니다. 작년에 <오작교 형제들>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2011년 KBS 연예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이가 달라졌다는 제보들이 들어온 것이지요.

뚜껑을 열어보니 주변 환경이 달라진 것이지 유이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게 아니었어요. 일단 유이의 차가 바뀌었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어쨌든 이번 주 강심장을 보면서 유이가 전체적으로 달라지기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유이의 예능에 대한 태도, 사람들이 유이를 대하는 태도 등이 달라졌다는 것이지요.

이승기가 유이에게 "최근에 달라진 게 무엇인 것 같냐?"라고 하자 유이는 "미모에 가려진 연기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어찌 보면 굉장히 거만한 것 같아 보이는 이 대답은 바로 전에 있었던 박지윤의 말을 패러디한 것이지요.

바로 전 토크에서 "어떻게 <오페라스타>에서 그렇게 멋진 가창력을 보여줬냐?"라는 질문에 박지윤이 "아마... 미모에 가려진 가창력...?(농담조로)"이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 유이가 "미모에 가려진 연기력?"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유이는 분노연기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해서 부탁한 이승기마저도 "너무 적극적이셨다"라고 말했고, 자신의 어머니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결국 "엄마 토크" 주제의 장을 열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최근 유이의 예능태도를 보면 확실히 적극적이고 활발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강심장> 이 시작된 이후 유이는 3년 연속으로 <강심장>에 출연했는데, 나올 때마다 예능에서의 참여도, 적극도, 자세가 달라졌지요. 물론 예능 혹은 방송에 익숙해진 영향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건 유이가 자신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안티들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되면서, 예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 달라진 건 바로 유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실제 여성 연예인들에게 전혀 호감적이지 않은 네이트 메인에 "애프터스쿨은 봉고차, 밴은 나만 탄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기사가 떴습니다. 제목을 보고 약간 걱정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기사의 공감도인 "올려"가 한 자릿수였고 "내려"가 두 자릿수였습니다. 유이를 옹호하면서 기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기자의 악의적인 편집에 대해 "기자가 기사를 쓰지 않고 사람을 악의적으로 보내려 한다"면서 유이가 거만하게 말한 게 아니라는 점에 대해 설명을 친절하게 붙여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지요. 한 1년 반에서 2년 반 전만에도 악의적인 기사에도 방송도 보지 않은 채 비난하기 바빴던 사람들이 지금은 오히려 기자가 왜곡을 한 내용에 대해 변론하고 보호해주고 있었습니다. 최근 유이에 대한 호감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확실히 증명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1년 상반기까지 유이는 이런저런 일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또한 뭘 해도 많이 미움을 받아서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연예인이었습니다. 2010년 초반부터 시작된 유이의 소위 "부진" 내지 "슬럼프"는 2011년 상반기까지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졌던 것이지요.

그렇기에 최근에 유이가 방송에서 더 이상 주눅이 들지 않고 정말 편하게 할 말을 하고, 눈치를 안 보고 예능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안티들의 시선과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올라온 유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김효진이 유이가 웃는 게 달라졌다며 "배우병 걸렸다"라고 했지만 실제 그런 면에서는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이의 예능에서의 태도는 달라졌지만 한 가지는 안 변했더군요. 부진하던 <밤이면 밤마다> 시절이나, 최근에 출연한 <라디오스타>나 <강심장> 때나 유이는 누군가가 이야기하면 그 사람을 쳐다보며 집중에서 그 말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 이외의 유이의 변화된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어떤 작품, 혹은 어떤 곡으로 애프터스쿨과 함께 돌아올지 모르지만 완벽하게 부진을 다 털어버리고 다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발해진 유이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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