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동조합이 15일 오전 6시부터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1989년 편집국장 복수추천제 등을 놓고 파업한 이후 23년만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가 2월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찬 사장의 연임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디어스

연합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공병설)은 7일부터 1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적 조합원 504명 가운데 471명(투표율 93.4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96명(찬성률 84.08%)이 파업 돌입에 찬성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15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조의 총파업을 불러온 박정찬 현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달 29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를 통해 연합뉴스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박정찬 현 사장 체제에서는 공정보도가 불가능하다"며 연임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결의문에서 "연합뉴스는 박정찬 사장 취임 이후 근로 여건 악화, 정권 편향적 불공정 보도, 사내 민주주의 퇴보, 인사전횡을 겪어왔다"며 "이제 더는 견딜 수 없기에 연임저지 투쟁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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