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서울지부의 '김재철 사장 퇴진 촉구' 총파업이 43일째를 맞이한 12일, 18개 지역MBC 지부도 총파업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 12일 오후 3시 열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MBC 전국 총파업 출정식' 모습.ⓒ언론노조 트위터

18개 지역MBC 지부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공영방송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노조원 863명 가운데 813명(투표율 98.2%)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92명(찬성률 85.2%)이 총파업에 찬성한 바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12일 오후 3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MBC 전국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우리의 투쟁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하수인 김재철을 몰아내고 '공영방송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영예로운 투쟁"이라며 "김재철 사장은 그동안의 죄과를 백배사죄하고 즉각 MBC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이 오늘로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명실상부한 전국 투쟁"이라며 "김재철이라는 아바타를 조종한 진짜 실체 'MB'에 대해 직접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19개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방송할 것"이라며 "우리가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MBC의 총파업 합류에 따라 지역MBC가 자체 제작해온 프로그램이 거의 멈춰서고 뉴스시간 역시 기존 분량의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MBC 기자들의 총파업 참여 이후 지역MBC에서 제작한 리포트에 큰 비중을 뒀던 <뉴스데스크>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창모 언론노조 대구MBC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MBC 전체 직원 137명 가운데 89명이 조합원이고, 이들 전원이 총파업에 동참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경우 100% 멈춰서게 될 것이고, 뉴스 역시 기존 분량의 30% 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른 지역MBC 상황 역시 비슷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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