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주연임에도 대사 속 발음조차 부정확해 연기 논란을 일으킨 배우가 있다. <설강화>에 출연한 블랙핑크 지수다. 극중 이름인 은영로 발음 논란이 일회성이었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좌지우지’ 발음조차 어렵게 들리는 것은 왜였을까.

드라마는 한 번에 촬영을 끝마치기가 쉽지 않다. 한 장면을 위해 여러 번 촬영한 다음 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물이 선택되고 편집돼 시청자가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가 원 테이크의 산물이 아니란 점에서 지수의 발음 문제는 더욱 도드라진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시청자가 접한 <설강화> 매 장면들은 지수의 발음과 연기가 가장 좋은 촬영분을 편집해 방영한 결과물이다. 여러 번 촬영한 후 가장 좋은 촬영 분량을 편집, 방영했음에도 부정확하게 들렸다는 점은 지수의 발음 전달력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준다.

지수는 <설강화>에 출연하기 전 연기력과 발음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했다.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활동을 마무리한 시점은 재작년. 앨범 활동 이후 <설강화>를 작년 사전제작으로 촬영하기 전까지 여유가 있었음에도 지수의 연기는 시청자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지수의 연기력에 각 언론은 “‘블랙핑크 지수 팬인데 발연기 어쩔’...상처만 된 데뷔작 <설강화>”를 비롯해 “발연기 아이돌의 부활…설강화 지수의 형편없는 연기”, “<설강화> 지수 연기가 그렇게 이상해? ‘갑론을박’” 및 “'설강화' 지수, '윤영로' 이어 '좌지우지' 발음 논란. '발연기'에 몰입도 떨어진다는 지적” 등, ‘발연기’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쓸 정도로 혹평을 내놓았다.

이런 연기력 논란과 달리 무대에서 열연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배우가 있다. ‘리차드 3세’의 황정민이다.

배우 황정민이 1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 3세'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는 다른 연극 작품과 달리 황정민이 숨 돌릴 틈이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곤 전혀 없다시피하다. 주연인 리차드 3세를 연기하면서 동시에 극중 해설자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사가 적은 편도 아니면서 통상적인 연극의 1.2배 속도로 대사를 해야 하는 역할이다.

연극 무대 위 배우의 단 한 번의 실수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된다. 드라마와 달리 편집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 황정민은 그 어느 발음 하나조차 뭉개거나 버벅거리지 않았다. 대사와 표정, 몸짓 연기 모두 십여 미터 이상의 객석에 100% 이상 전달, 오롯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설강화> 속 지수의 연기력 논란에 온라인에선 “발연기도 발연기 나름이지. 딕션부터가 엉망인데”,“요즘 연기 이렇게까지 못하는 아이돌 잘 없는데”,“발음+발성이 엉망이라 무슨 말인지 안 들려” 및 “진짜 대사 하나도 안 들려. 자막 없으면 내용 이해 못할 듯”이란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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