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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관련 4개단체, 새 정부광고 집행지표 활용 중단 촉구영업장 조사 미실시, 표본 샘플-가중치 문제제기…"집행기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윤수현 기자 | 승인 2022.01.25 14:19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신문협회·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신문 단체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정부광고 집행지표 활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영업장에 찾아가 조사를 하지 않은 점, 표본 샘플 비율과 가중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국신문협회·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4개 단체는 24일 공동성명에서 “정책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도록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5만 명을 대상으로 신문 열독률 조사를 실시했다. 열독률 결과는 정부광고 핵심지표로 사용된다.

(관련기사 ▶ 구독률에 고무된 조선일보 기자 "정기구독 가정 많다는 것")

(사진=연합뉴스)

4개 단체는 ▲영업장 구독 신문 조사 미실시 ▲표본 샘플 비율, 가중치 부적절 ▲소규모 지역신문 배제 ▲열독률과 ABC협회 유가부수 불일치 등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이번 조사는 가구만 방문했다”며 “사무실, 상점, 학교, 가판 등 영업장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문을 영업장에서 많이 보는데도 영업장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BC협회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구 신문구독 비율은 42.4%, 영업장 신문구독 비율은 57.6%다. 문체부가 실시한 열독률 조사는 가구를 방문해 ‘신문 획득경로’를 물었다. 조사 결과 ‘신문 획득경로’는 가정 정기구독(69.9%), 직장·학교 비치(20.0%), 식당·은행 비치(5.8%), 자신·가족 운영 사업장 정기구독(5.4%), 공공기관 비치(3.1%) 순이다.

4개 단체는 “17개 시·도 중 경기도 표본 샘플 비율은 0.06%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며 “세종시 0.39%, 제주 0.26%, 울산 0.21%, 대전 0.18%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지역 매체는 열독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4개 단체는 “이번 조사에서 주거 형태, 지역, 성별, 나이에 따라 가중치가 부과됐다”며 “그 결과 비슷한 열독률을 기록한 신문사들의 결과가 오차범위를 넘어서 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졌다. 언론재단은 ‘가중치 부여 과정과 산출 계산은 매우 복잡해서 추후 따로 설명하겠다’고만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번 열독률 조사에서 대다수 신문은 언급되지 않았다. 전국 발행 신문은 3560개에 달하지만, 조사에서 언급된 신문사는 302개에 불과하다. 4개 단체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매체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이 종이신문 열독률로 집계되는 등 조사 방식이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유료부수 1만 부 이상을 기록한 중부일보·아시아경제·이데일리·대구일보 등이 열독률 조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4개 단체는 한 영세 지역신문이 높은 열독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4개 단체는 “경기지역 한 신문은 발행부수 4800여 부, 유료부수 1500여 부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열독률은 302개 신문 중 89위로 조사됐다"고 했다. 4개 단체는 "특히 (이 신문은) 열독률(0.0086%)보다 유료 구독률(0.0117%)이 높게 조사됐다“며 "유료 구독률보다 열독률이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도, 이번 결과는 상식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4개 단체는 “이번 조사는 표본수가 과거 조사의 10배에 달하고 조사비용만 7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며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결함과 오류를 갖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조사결과를 정부광고 지표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위성을 얻기 힘들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그대로 정부광고 집행 기준으로 활용한다면 공정성 시비는 불 보듯 뻔하다. 언론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안을 정부가 구체적으로 개입해 부작용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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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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