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디스패치에서 JYJ의 김재중-박유천이 팬을 폭행했다는 뜬금없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팬을 폭행한 게 아니라 팬 중에서도 안티보다 더 지독하다는 사생팬을 폭행했다는 내용이었고, 무려 2년 전 일어난 일에 관한 음성파일을 증거로 공개한 것입니다. 그 기사를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폭행을 한 김재중-박유천이나, 사람을 팰 정도의 감정을 유도한 사생팬이나, 그것을 자랑스럽게 캐내 공개한 디스패치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 김재중-박유천, 화난 감정 이해하지만 폭행은 지나쳤다

팬들이나 일부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했으면"이라고 하겠지만 일단 폭행은 잘못된 겁니다. 무엇이 원인이든 말입니다. 사생팬이라는 사람들이 정말 자기 방어를 할 상황이 아님에도 때린 것이라면 확실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도 그 대상이 여성이라면 더욱 변명할 여지가 없는 폭력입니다. 이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입니다. 아무리 짜증나도 결국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어떤 상황에선 처벌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김재중-박유천의 판단이 아쉽습니다.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다면 경찰에 신고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써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사생팬 가운데 한두 명이 실제로 경찰에 잡히고 뭔가 법적 조치가 취해졌다면 다른 사생팬들도 중단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여자에게 손찌검을 했다는 건 변명할 여지없는 잘못입니다.

2) 사생팬, 당신들의 집에도 24시간 감시카메라를 놓으면 기분이 좋겠는가?

결과적으로 김재중과 박유천이 "폭행"을 함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었지만, 사생팬들은 팬이라고도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JYJ에 대한 사생팬의 활약은 정말 지독할 정도여서 김재중과 박유천이 트위터를 통해 여러 번 경고한 바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그 좋아하는 대상이 진저리나고 폭력을 행사할 정도였다면 그들은 스토커이고 미치광이이며 정신병원에 찾아가야 하는 집착증에 걸린 환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생팬들을 벌하는 건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어볼 수 있도록 화장실이 있는 방에 가둬놓고 24시간 카메라를 돌려놓으면 어떨까요? 화장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만 제외하고(그나마 인권을 존중해서) 24시간 카메라로 관찰한다면 그들도 아마 정신이 나가서 결국엔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미치광이로 몰아가는 이러한 일을 하는 그들 역시 범죄자입니다. 만약 JYJ에 관해 처벌을 주장한다면 이 사생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JYJ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사생들은 반성 없이 또 다시 연예인들을 쫒아다니고 괴롭히며 연예인들의 삶을 피폐하게 할 것입니다. JYJ에게 폭행죄를 묻는다면 이 사생팬들에게는 사생활 침해죄로 책임을 물어야겠지요.

3) 명불허전 디스패치, 사생팬이나 당신들이나 뭐가 다른가

디스패치는 이를 공개하고 엄청나게 자랑스럽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디스패치나 사생팬이나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생은 대놓고 "난 너에게 집착하고 있어"라고 하는 것이고, 디스패치는 몰래 숨어 "한 번 걸리기만 해봐라"하는 심보로 파파라치짓을 하는 것이지요.

디스패치는 소속사도 안 가립니다. SM 소속인 샤이니의 종현과, 소녀시대의 제시카도 이 디스패치 때문에 한번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우리가 연예인의 열애설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그런데 마치 친절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 마냥 연예인을 쫓아다니면서 괴롭히고 그것으로 인해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주니, 그들이 사생팬과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이번에는 디스패치가 사생팬까지 쫓았으니 연예인 + 사생팬들의 파파라치라고나 할까요? 한두 번도 아니고, 신세경-종현, 구하라-용준형, 임슬옹-소희(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이효리-이상순, 그리고 택연-제시카까지 아주 다양하게 연예인들 뒤를 쫓는 사람들, 다음에는 과연 누가 될까요?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JYJ가 경솔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폭행을 하기까지 원인을 제공한 사생팬들도 나을 건 없습니다. 이건 마치 옛날에 있었던 "때려봐, 때려봐, 때려봐" 하다가 한 대 맞은 꼴이고, 막말로 자고 있는 사나운 개 앞에서 알짱거리며 괴롭히다가 한 방 물리고 우는 상황입니다.

JYJ가 폭행을 한 건 아쉬운 일이고, 거기에 원인을 제공한 사생팬도 잘못한 일이지만, 그것을 디스패치가 제대로 잡아서 이용하네요. 어쨌든 이번 사건을 통해서 사생팬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고, 그들도 잘한 것은 없으니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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