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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주객전도'에 뛰어든 안철수, '3자토론' 제안"양자 토론은 기득권 야합" 목소리 높여…양자토론이나 3자토론이나 불공정은 마찬가지
송창한 기자 | 승인 2022.01.13 16:3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당이 거대양당의 대선 후보 TV토론 실무협상을 '기득권 야합'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방송사 주관 '4자 토론'이 아닌 '3자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양당의 양자토론이나 3자 토론이나 불공정한 것은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의 TV토론 참여 기준은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 ▲직전 대선 3% 이상 득표 ▲ 지난 총선 또는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 받은 정당의 후보 ▲선거운동기간 시작 전 한 달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등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제외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TV토론 관련 3대3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본부장은 "두 당이 두 당의 후보끼리 하는 양자 TV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자기들끼리만 TV토론을 한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라며 "안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까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가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본부장은 "부랴부랴 두 당만의 TV토론을 통해 3자 구도를 막고, 어떻게 해서든지 양강 구도를 지켜보자는 치졸한 담합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두 당의 행태는 서로 원수처럼 싸우다가도 국민에 의한 개혁의 바람이 불면 힘을 합쳐 기득권 붕괴를 막는 후진적 진영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3자 토론으로 당당하게 붙어보자"고 촉구했다. 

또 이 본부장은 거대양당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방송사도 TV토론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방송의 공정성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며 "국민에 의해 형성된 3자 구도를 인위적으로 양강구도로 만들려는 음모는 단호히 거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거대양당의 TV토론 실무협상에 대한 중지 요청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무려 지지율이 15%를 넘는 후보를 배제하는 이런 방식의 방송 토론은 누가 봐도 불공정 선거"라며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선거의 공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KBS, SBS, JTBC, MBN, 채널A 등이 추진하는 TV토론은 모두 '4자 토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이들 방송사에 토론 참여 의사를 회신했다고 한다. 12일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규칙과 토론주제를 정하고 후보들을 초청해왔다. 주요 방송사는 이미 4자 TV토론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며 "이재명-윤석열 후보 실무협상은 선수가 경기 규칙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3자 토론' 제안 역시 선수가 경기 규칙에 개입하는 모양새와 다르지 않다. 

한편, 애초부터 방송사 주관 토론이 아닌 민주당과의 양자토론을 주장한 국민의힘은 13일 돌연 '토론 요청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양당협상을 통해 주관 방송사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양당)협상 개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여야후보 TV토론 주관을 희망하는 언론사와 관계 기관 요청이 쇄도해 무려 20곳에 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언론사를 선정해 응대하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바 TV토론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 또한 여야 협상 테이블에서 일괄 논의토록 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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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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