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SBS 노사가 '기본급 3.3% 인상에 성과급 450% 지급'을 골자로 한 2021년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SBS 노사는 지난해 11월 1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총 5차례 실무교섭을 통해 2021년도 임금협상안을 도출했다.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공개한 ‘2021년 임금협상 합의문’에 따르면 기본급은 3.3% 인상되며 성과급은 기본급의 450% 기준으로 지급된다. 또 2022년부터 150만 복지포인트를 추가 적용해 기혼자는 300만 원, 미혼자는 270만 원을 지급한다.

SBS 본사 (사진=연합뉴스)

SBS본부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사이 임금 동결만 3번, 인상은 2018년(8만 원)과 2020년(2%) 두 번에 그쳤지만 구성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했다”며 “적절한 보상은 사측의 선택이 아닌 필수였고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라고 강조했다.

SBS본부는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영업 이익 배경엔 전년 대비 증가한 광고수익뿐만 아니라 콘텐츠 수익, 사업 수익 등 전반적인 실적 증대가 있었다"며 "노조는 ‘조합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 선행은 필수’라는 원칙 아래 임금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과급 450%는 2008년 노사 합의에 따라 책정됐다. 성과배분제에 따른 성과급은 2021년도 영업이익에서 기본급 인상 등 임금재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다시 계산해 지급되는 형태로, 이달 25일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선택적 복지비(베네피아 포인트) 150만 원 인상은 앞으로도 증액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턴 ‘기혼 150만 원, 미혼 120만 원’에서 ‘각각 300만 원, 270만 원’으로 증액돼 지급된다. SBS본부는 "기본급 평균 0.9% 인상과 비슷한 효과로 볼 수 있다"며 "급여 상승분(3.3%)과 합산하면 기본급 약 4.2% 인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S본부는 “기본급과 선택적 복지비 양 갈래 인상은 상후하박을 막기 위한 측면이 있다”며 “기본급을 정률로만 인상할 경우 급여가 낮은 구성원에겐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할 수 있으며 선택적 복지비 150만 원 일괄 증액을 통해 구성원들이 균질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BS본부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도 찾아보기 힘든 결과”라고 평가하며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조합원의 노동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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