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이 YTN <돌발영상>이 편향됐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10일 <돌발영상>의 최근 2개월 방영분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지난해 12월 5일 이후 <돌발영상>의 풍자·비판 대상은 범여권이 6회인 반면, 국민의힘 등 범야권은 20회 3배 이상”이라며 “여야 양당으로만 한정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5회와 19회로 국민의힘이 3.8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더 큰 문제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그러한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이후로는 8회 연속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들만을 희화화하며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3일 YTN '돌발영상'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은 일례로 <돌발영상> 지난 3일 방송분을 지적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미디어국은 “여야 후보들이 참석한 각 행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매끄럽지 못한 상황을 보여주며 ‘내용 찾느라 시간 걸리고’, ‘읽어주다가’ ‘복습해보고’라는 자막을 띄웠고, 이재명 후보는 ‘신년 표심 잡기 전력’, ‘표심 잡기 통했나’라는 자막을 사용해 여야 후보를 상반되게 조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돌발영상은 여당 후보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뒤로하고 연일 야당 후보의 다소 절제되지 못한 모습이나 해프닝만을 먼지를 털 듯 찾아내 악의적인 편집을 더해 부각시키고 있다”며 “일부 진영만이 환호하는 편파 방송은 결국 정치 불신과 국민 분열만을 가중 시킬 것이다. 특히 선거 개입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음을 제작진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YTN <돌발영상> 제작팀은 ”최근 돌발영상 아이템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많았던 이유는 국민의힘 내분과 관련한 이슈가 정치권의 주요 쟁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TN <돌발영상> 제작팀은 ”대부분의 주요 언론과 시사 프로그램도 국민의힘 내분 관련 뉴스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면서 "돌발영상도 정치권의 주요 흐름을 팔로우하는 제작 방향에 따라 관련 아이템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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