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 MBC기자회장 ⓒMBC노조
MBC 사측은 MBC노동조합의 '김재철 사장 퇴진 촉구' 총파업이 한 달째를 맞이한 29일 박성호 MBC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

MBC사측은 29일 오전 10시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MBC기자회장과 양동암 MBC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각각 '해고'와 '정직3개월'을 결정했다. '불법 파업과 집단 업무거부 주도, 선동' 및 '회사 질서 문란' 등이 이유다.

김재철 사장은 같은날 오후 4시 임원회의를 열어 징계위원회 결정에 대해 결재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곧바로 성명을 내어 "더 나은 방송,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자 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데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우리의 분노를 잠재울 것은 이제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며 "김재철 사장 퇴진의 그날을 스스로 앞당기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김재철 체제를 지키고 있는 동료들에게 묻는다"며 "불공정 방송에 항의하는 동료들의 뜻을 전달한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김재철 체제에서 파업 특근 수당까지 받으며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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