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190만원(2010년 5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 귀금속 매장)
귀금속 119만원(2011년 6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귀금속점)
장어가방 등 42만원(2011년 10월 1일 서울 특급호텔 기념품매장)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 34만원(2010년 8월), 41만원(2011년 7월)
화장품 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 85만원(2011년 1월)
이태리 명품가방 등 278만원(2011년 63빌딩 명품가게)
상품권 200만원(2010년 9월 21일 인천공항 이마트)
그랜드힐튼 호텔 1062만원 (2010년 3월~2012년 2월 초)
팔레스 호텔 1130만원 (2010년 3월~2011년 말)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2년간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 가운데 일부다.

27일 MBC 사측은 "법인카드는 업무 관련 용도로만 사용했다"며 "가방, 화장품, 액세서리 등 물품 구입에 사용된 금액은 MBC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나 작가, 연주자 등에 대한 답례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쓰였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28일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27일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을 폭로했던 MBC노조는 28일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MBC노조의 현장 확인 취재 결과, 김재철 사장이 법인카드로 이용했던 그랜드힐튼호텔 중식당 관계자는 "업무상 접대로 온 게 아니고 사모님과 둘이 왔다" "다른 분과 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전하는 등 "업무 용도로만 사용했다"는 MBC 사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혹시 부인과 호텔 식사를 하면서 회사 공금을 쓴 것은 아닌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이 법인 카드로 특급 호텔을 이용한 경우도 롯데호텔 2110만원(49차례), 조선호텔 1031만원(28차례), 팔레스호텔 1130만원(28차례) 등에 달해, 김 사장은 이번 논란을 통해 '숙박왕'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일부는 접대용으로 사용했더라도 서울에 멀쩡한 집을 놔두고 회사 돈으로 특급호텔에서 먹고 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0월 2일~3일에는 대구와 울산의 특급호텔에서 김 사장의 법인카드가 결제됐으나, 정작 투숙자는 전혀 다른 인물인 김모씨인 것으로 확인돼 "가명을 사용한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숙박비를 대신 내줬는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 가운데 41.7%가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됐다며 "김 사장이 휴일에도 쉬지 않고 특급호텔과 지방을 다니며 격무에 시달린 것인지, 아니면 법인카드를 업무 외 목적으로 쓰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한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진주목걸이를 비롯한 귀금속 매장, 명품가방 매장, 고급미용실, 여성캐주얼 의류 매장 등지에서 법인카드가 결제된 것에 대해서도 "모든 결제내역이 업무용 선물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도 섞여 있는지 김 사장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김 사장은 파업 도중인 지난 20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 신도시의 쉐라톤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는 등 '한가한'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마사지의 경우 개인 카드로 결제했으나 MBC노조의 총파업 돌입 이후 MBC본사에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근무 시간에 특급호텔 스파 마사지를 이용해 공영방송사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MBC 사측은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MBC기자회장과 양동암 MBC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29일 오전 10시 개최한다.

MBC 사측은 내달 5일에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일구ㆍ김세용 앵커, 김민식 <내조의 여왕> PD, 김정근 아나운서,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 민병우 전 사회1부장, 정형일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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