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신들의 만찬> <무신> 등 MBC 드라마 PD 50명이 기명 성명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홈페이지 캡처

보직자 등을 제외한 MBC 드라마국 PD 50명은 'MBC 공영성 회복을 촉구하는 드라마PD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27일 성명을 내어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향해 "MBC의 공영성 추락과 파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결단하라"며 "더 이상 지체하며 MBC를, MBC의 미래를, MBC의 사람들을 사상 최악의 파국으로 이끄는 것은 김재철 사장이 그토록 추구하던 진정한 '남자'의 길이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이 23일 전국 일간지 1면에 '파업 사과 광고'를 게재해 "(파업 도중에도) <해를 품은 달> 등의 드라마 시청률이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과 관련해서는 "드라마 구성원들은 현재 파업중임에도 방영중인 드라마가 MBC의 공정성을 되찾는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꼼수에 이용되는 현실에 분노하며 아울러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프로그램 특성상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되면, 차후 파업이 종료되고 복귀해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드라마 프로그램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기획,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하게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마무리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러한 업무의 특수성을 악용해 마치 드라마 구성원들이 이번 파업의 명분을 부정하고 파업에 불참하는 세력으로 매도하려는데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더 이상 드라마의 특수성을 곡해해서 드라마 구성원의 진심을 호도하지 말라"며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책임을 회피할 경우) 인내와 이성으로 자제하던 드라마 구성원들 모두 결단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에 참여한 MBC 드라마 PD들.

강대선 강 인 고동선 권석장 권성창 김경희 김근홍 김남원 김대진 김도훈 김민식 김상협
김상호 김성욱 김승모 김지현 김진민 김호영 노도철 박상훈 박성수 박승우 박원국 박홍균 손형석 신현창 여인준 오현종 오현창 유현상 유현종 윤재문 이동윤 이상엽 이성준 이은규 이재동 이재진 임 찬 임태우 장준호 정대윤 정운현 정지인 주성우 진창규 최원석 최정규 최준배 현솔잎 (보직자 제외 총 51명중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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