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20대 대선을 2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대선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 교체 목소리가 컸다.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29일 발표한 ‘후보 교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6%로 나타났다. ‘필요 없다’는 36.4%, ‘잘 모름·무응답’은 6.9%였다.

특히 보수성향 응답자 중 67.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후보 교체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중도 성향 응답자 58.9%, 진보 성향 응답자 44.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 중 73.6%가 후보 교체를 희망했다.

에펨코리아 네티즌이 제작한 '후보교체' 요구 슬로건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35.7%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이 67.9%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40.5%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 세대의 후보 교체 요구 목소리가 컸다. 30대의 후보 교체 필요 응답이 62.2%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60.4%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를 제외한 50, 60대도 절반 이상이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4.9%를 기록해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직전 조사 대비 이 후보는 1.6%p 올랐고, 윤 후보는 6.9%p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0%,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2030 남성 보수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네티즌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재합류해도 윤석열 후보는 안 찍는다’, ‘홍준표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져야 후보교체가 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 16.8%,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2%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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