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이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24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MBC 사측이 권재홍 <뉴스데스크> 앵커를 신임 보도본부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 권재홍 MBC 신임 보도본부장 ⓒ연합뉴스

MBC 사측은 22일 오후 3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회를 앞두고 전영배 보도본부장 후임으로 권재홍 <뉴스데스크> 앵커를 임명했다. 전영배 전임 보도본부장은 특임이사로 발령났다.

이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22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MBC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은 '김재철 사퇴'다. 정작 본인은 안 물러나고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교체로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은데 가당치도 않다"며 "만약 기자들의 제작거부, 노조 총파업 전에 인사 교체가 이뤄졌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용마 국장은 "지난번 황헌 보도국장 인사도 그렇고, 신임 권재홍 본부장도 그렇고 두명 모두 후배들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들이 아니다"라며 "김 사장이 아직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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