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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대선 TV토론 많을수록 좋다"60세이상·TK·보수성향 과반, '다다익선' …이재명 40.3%, 윤석열 37.4%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12.20 17:5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치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TV토론회가 많이 열릴수록 좋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정책·자질 검증을 위해 본선 기간 이전에도 토론회를 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7.7%는 '알 권리를 위해 토론회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 토론회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27.5%였다. 

(그래프=한국사회여론연구소)

'토론회가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은 20대(79.3%)·40대(78.6%), 광주/전라(79.7%), 학생(78.4%), 진보성향층(86.7%), 민주당 지지층(89.1%)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응답층에서도 '토론회가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60세 이상 56.1%, 대구/경북 59.5%, 보수성향층 56.0%,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층 51.4%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관위 주최 법정 토론회로 충분하다'는 응답률은 53.3%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 TV토론은 선거운동 기간 중 '3회 이상'으로 제한된다. 다른 토론회는 후보들 협의를 통해 성사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총 6회 TV토론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공식 선거운동 이전에 TV토론을 개최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특히 당내 경선 이후 토론에 나서지 않는 윤 후보를 겨냥한 토론 제안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주1회 정책토론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지난 1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글쎄 법정토론은 몰라도, 만나서 정책토론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이 후보가)맨날 바뀐다. (토론을 하려면)정직한 후보와 토론을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용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40분 정도 얘기하면 (윤 후보) 밑천을 드러나게 할 수 있다. '자기머리로 생각하는 정치인과 써줘야 아는 정치인의 차이가 저런 거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서 8일 심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빨리 진검승부를, TV토론을 하자고 말씀드린다"며 "서로 네거티브 공세로 가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않나. 여러 사법적 의혹부터 시작해 미래 비전·정책까지 책임있게 토론함으로써 국민들 선택권을 보장해드리는 것이 대선 후보의 도리"라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빼놓고 하자. 그것도 선택권을 존중하자"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왼쪽부터)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지난달 10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같은날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윤 후보의 토론·라디오 출연을 추진할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선대위가 의사결정을 하는 거지 남의 선거 전략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말했다. '법정 토론 3번만 하고 안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원 본부장은 "토론 나오면 밟아준다 그러는데,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조롱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술하거나 학습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지난 14일 대선 TV토론을 '6회 이상'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 40.3%, 윤 후보 37.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6%, 심 후보 4.2%, 김동연 후보 1.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6.6%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 후보는 40.6%, 윤 후보는 4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후보 교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5.0%로 전주 대비 4%p 줄었다.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로 전주 대비 3.7%p 상승했다. 

후보 배우자 '자질'이 후보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 68.3%는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40.9%에 달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49.8%, 윤 후보 지지층 59.0%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KSOI-TBS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 100% 조사방식이 쓰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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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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