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석규 사장 ⓒYTN
<돌발영상> 무력화, 보도국장 추천제 일방폐기, 해직사태 장기화 등을 주도한 배석규 YTN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YTN 사원 260여명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배석규 연임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YTN 구성원들의 '연임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배 사장의 연임이 결정돼, MBC KBS에 이어 YTN에서도 총파업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22일 YTN 관계자들에 따르면, YTN이사회는 2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배석규 사장을 YTN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현직 사장이 이사로 재선임 될 경우,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게 되는 관행에 따라, 배 사장은 3월 9일 주주총회 직후 개최될 이사회에서 사장 연임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배 사장은 사장 직무대행 시절이었던 2009년에도 '밀실 이사회'를 통해 YTN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그동안 '배석규 연임 반대 투쟁'을 진행해왔던 YTN노조 측은 22일 성명을 내어 "코미디 같은 '음식점 이사회'를 무효로 규정하고, 더 이상 사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 3월 9일 주총을 통해 날치기 연임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종욱 YTN노조위원장은 22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09년에도 회사 간부들이나 사원들도 모르게 이사회를 열어 사장으로 입성하더니, 이번에도 '밀실 이사회'를 통해 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스스로 정당성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특보 출신 구본홍 낙하산 사장의 경우 이사회 개최 사실을 형식적으로 회사측에 알리기라도 했는데, 배 사장은 이마저도 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파업 돌입가능성에 대해서는 "(MBC노조, KBS노조 파업과) 시기적으로 비슷하게 맞물렸는데, 오늘(22일) 저녁 조합원 총회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나 시점에 대해 의견 수렴을 진행할 것"이라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전제 하에 29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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