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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과 상의 끝에 해체 결정”했단 YG와는 ‘정반대’ 씨엘 인터뷰[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1.12.17 16:39

[미디어스=박정환] 2016년 11월 YG는 걸그룹 2NE1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당월 25일 2NE1 해체 소식을 알린 기사는 YG가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근거해 작성됐다. 당시 보도된 YG의 입장문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었다.

“2016년 5월 2NE1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 양이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YG는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YG의 당시 보도자료와는 다른 내용이 5년 만에 씨엘을 통해 밝혀졌다. 씨엘은 AP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다른 멤버 민지를 오래전 인터뷰했을 때 ‘미디어를 통해 그룹 해체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신은 어떠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나 또한 그랬다.”고 답했다. 

씨엘 [베리체리 제공]

YG는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멤버 당사자인 공민지와 씨엘은 보도를 통해서야 그룹이 해체됐단 사실을 알게 됐단 점이 해외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것.

씨엘은 2NE1 해체 이후에도 YG와의 의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YG는 2NE1 해체 이후 씨엘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씨엘은 2NE1이 해체되기 전인 2016년 8월 ‘LIFTED’를 발표했다. 그후 씨엘은 2019년 9월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기까지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씨엘이 YG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 YG의 수장은 양현석 프로듀서. 2018년,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 은지원이 블랙핑크 지수에게 정답을 양보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양현석이 SNS에 “원래 은지원 평소 모습. 난 겉과 속이 같은 사람들이 좋더라. 빨리 녹음해야 하는데…”라는 멘션을 올렸을 때, 씨엘이 “사장님 저는요?”라는 댓글과 함께 ‘#문자답장좀해주세요’라고 해시태그를 남겼다. 

양현석 SNS

당시 양현석을 향한 씨엘의 댓글에 1만 명이 넘는 팬들은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했다. 씨엘이 양현석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던 시점은 2NE1 해체 후 2년 동안 YG에서 솔로 활동이 전무하던 때였다. 당시 씨엘의 댓글에 팬들은 “앨범을 내주지 않아 항의하는 것 아니냐”, “아티스트 관리 좀 잘 해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AP엔터테인먼트 인터뷰를 통해, YG가 2NE1 리더인 씨엘과 협의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해체 사실을 각 언론사에 알렸단 사실이 5년 만에 드러났다. 사전에 멤버들과 상의 없이, 기사를 통해 그룹 해체를 통보한 기획사는 YG가 유일무이하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한때 SM과 JYP을 합쳐도 시가총액이 높던 YG는, 하이브와 SM, JYP 엔터 상위 3대 기획사가 시총 1억 원 이상을 상회할 때 17일 종가 기준 시총 9,79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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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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