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23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7일 MBC노조, KBS노조와 함께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한 YTN노조가 실제로 양대 공영방송사 노조와 연대 파업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이승욱

지난 14일 YTN노사는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각각 '11% 임금인상' '2% 인상'을 주장하다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교섭이 결렬된 바 있으며,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김종욱)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조정을 통해서도 실현되지 않을 경우 법에 보장된 여러 방법을 통해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힘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조정 절차 기간인 23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YTN지부는 "얼마 전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88.5%의 조합원이 '물가가 임금인상분보다 더 올라 힘들다'고 답했다"고 전하며 "'임금10%대 인상'이라는 우리의 요구는 '이제는 더 이상 이유없이 양보만 할 수 없다'는 삶에 대한 굳은 결의"라고 주장했다.

YTN지부는 "노조에 대한 사측의 공격과 방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생각이 조금씩 달라 주저하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하지만 조합원의 이익과 YTN의 발전만을 바라는 YTN노조는 그 누구 앞에서도, 어떤 논리 앞에서도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징계와 불이익의 위험을 무릅쓴 채 자신의 실명을 걸고 '사장 연임반대 서명지'에 서명한 사원들이 현재 260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러한 단결력과 굳건한 의지가 계속 표출된다면 임금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도 얼마든지 쟁취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YTN지부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배석규 YTN 사장의 '평일골프'와 관련해 20일 정식 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지부는 "정식재판 과정을 통해, 당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배 사장의 평일 근무시간 접대골프' 관련 의혹을 분명히 확인하고, 여러 경영 행태에 대해서도 '사실'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평일 근무시간'에 버젓이 골프접대를 받고도 사과는커녕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비판한 내부의 목소리를 징계와 고소로 일관한 배 사장의 뻔뻔함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