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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언론이냐' 찬물뿌리던 시민을 기억합니다"KBS기자들, 20일부터 피켓시위…27일 제작거부 돌입할 듯
곽상아 기자 | 승인 2012.02.19 19:33

KBS PD들에 이어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KBS기자협회(회장 황동진)가 20일부터 '부당징계 철회'와 '이화섭 신임 보도본부장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KBS기자협회는 KBS 사측이 KBS 새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종료되는 23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23일 저녁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제작거부 돌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27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기자협회는 KBS 사측이 2010년 7월 진행된 합법파업을 이유로 KBS 새 노조 집행부 13명을 대거 중징계하고, <추적60분> 4대강편 등을 불방시켜 논란을 일으킨 이화섭씨를 신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하자 15~16일 이틀간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KBS 기자협회 회원 541명 가운데 364명(투표율 67.3%)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263명(찬성률 72.3%)이 제작거부 돌입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97명(26.6%)에 그쳤다.

K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투표 결과가 나온 17일 저녁 회의를 열어 △20일부터 김인규 사장 출근시각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사측이 23일까지 '부당징계'와 '막장인사'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23일 저녁 비대위 회의를 개최해 정확한 투쟁돌입 시점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동진 KBS기자협회장은 1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사측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27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돌입 시점은 23일 저녁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제작거부 돌입 시점이 정해지면, 기자협회 규약에 따라 보도본부의 기자협회 회원 540여명이 이를 따를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9년 5월, 시민들의 거센 비난으로 인해 취재 현장에서 한 KBS 카메라 기자가 레인커버를 카메라에 씌우고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해 8월 입사한 KBS 38기 방송저널리스트 21명이 17일 성명을 내어 "KBS에 만연한 자괴감과 무기력과 냉소를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집단 행동 동참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성명에서 38기 방송저널리스트들은 "작년 8월 KBS에 입사해 현업에서 가장 많이 느낀 건 '자괴감'이었다"며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냉대를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선배들 사이에 페스트처럼 만연한 자괴감은 막내인 저희들에게도 번졌습니다. 보도국 소속 기자로 있다가 시민단체의 집회에서 몰매를 맞을 뻔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KBS가 언론이냐'며 밤을 샌 사건기자의 얼굴에 찬물을 뿌려주시던 아주머니의 얼굴을 기억합니다. 그날 다행히 비가 와 아무도 저희의 눈물을 보진 못했습니다…."

이들은 김인규 사장을 향해 "징계의 부당함을 책임지고, 부당한 인사를 철회해 달라. 사장님께서 책임을 외면하고 선배님들이 거리로 내몰리길 바라지 않는다"며 "길게는 30년 동안 KBS를 책임질 저희가, 더 이상 KBS에 만연한 자괴감과 무기력과 냉소를 지켜만 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KBS 보도본부 26~31기 기자 103명 역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이화섭 선배가 보도본부장으로 남아 있는 한, 그리고 13인의 직원들에 대한 부당징계가 철회되지 않는 한 공정방송과 공정보도에 대한 사측의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와 부당 징계 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 참여한 38기 방송저널리스트 21명, 26~31기 기자 103명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38기 방송저널리스트

강나루(보도국 사회2부), 고아름(보도국 사회2부), 길다영(다큐국 시청자칼럼), 김가람(교양국 스타인생극장), 김빛이라(보도국 사회2부), 김수연(보도국 정치부),  김은곤(다큐국 이카루스의 꿈), 문지혜(다큐국 세계는 지금), 박병길(교양국 탑밴드), 박상욱(교양국 명작스캔들), 상은지(교양국 의뢰인K), 서병립(보도국 사회2부), 신지혜(보도국 사회2부), 이승문(다큐국 소비자고발), 이슬기(보도국 사회2부), 이원식(교양국 퀴즈쇼사총사), 임효주(보도국 정치부), 정연우(보도국 정치부), 최승현(교양국 6시내고향), 최준혁(보도국 사회2부), 홍성희(보도국 정치부) 이상 21명

권재민, 김나미, 김대영, 김민철, 김진희, 김태욱, 김현경, 박일중, 박주경, 박진영, 박현진, 방세준, 윤상, 이석재, 임승창, 정현석, 조성훈, 최서희, 한상윤, 홍찬의, 황동진 (26기 21명)  김경래, 김귀수, 김석, 김정환, 김학재, 박준석, 이병도, 이랑, 이윤희, 이정화, 이진석, 정수영, 정영훈, 정윤섭, 정정훈, 정지주, 정홍규, 최대수, 홍수진, 홍희정 (27기 20명) 김세정, 김양순, 박석호 (28기 3명) 강민수, 공아영, 국현호, 기현정, 김기흥, 김나나,  김명주, 김승조, 김희용, 변성준, 손병우, 서지영, 윤영란, 이경진, 이소정, 이승준, 이정민, 이충헌, 정창화, 최건일, 하송연 (29기 21명) 강희준, 김도환, 김영인, 범기영, 손기성, 윤재구, 윤진, 위재천, 이광열, 이승훈, 이철호, 이하경, 이호을, 이효연, 이효용, 임명규, 조빛나 (30기 17명) 구경하, 김성주, 김성한, 김시원, 노윤정, 류란, 박경호, 박현, 송영석, 심인보, 양민효, 은준수, 이수정, 이재석, 이중근, 임현식, 정아연, 정현숙, 조승연, 차정인, 황현택 (31기 21명)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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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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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2012-02-20 20:12:23

    kbs 전국 언론노조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되지 mbc전국 언론노조꼴나지   삭제

    • 111 2012-02-20 20:09:30

      한동안은 금단현상이 올거다 연예오락 등이런 광적으로 보다가 갑자기 안보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저런프로 외면해버리게된다
      파업하는 mbc 기자들이 답답하지 .파업하면 일찍 승기잡고 끝날줄 알았는데 오래 지속되니까 ...   삭제

      • 111 2012-02-20 20:07:05

        한동안은 금단현상이 올거다 연예오락 등이런 광적으로 보다가 갑자기 안보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외면해버리고 보통 세뇌에서 깨는데 좋은거다
        파업하는 mbc 기자들이 답답하지 .. 나는 저런거 아예안보니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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