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봄개편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연, 인문과학, 3D 다큐멘터리를 대거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16일 열린 EBS 봄개편 설명회 모습. ⓒEBS

27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개편에서 EBS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달라졌어요> 시리즈. EBS는 <부부가 달라졌어요>, <부모가 달라졌어요>, <고부가 달라졌어요>, <사장님이 달라졌어요> 등에 대해 "개인생활의 기본 터전이자 배움과 자아실현의 공간인 가정, 학교, 직장부터 공적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군인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다양한 관계의 위기와 갈등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들어 전문가의 관찰, 진단, 상담, 코칭을 통해 해결하는 대형 기획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졌어요> 시리즈는 월~목, 19시 35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또, EBS는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위해 <학교 폭력 근절 및 자살 예방 프로젝트 10부작> <언어폭력 개선 프로젝트> <연중기획-폭력없는 학교> 등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EBS는 극장 개봉까지 염두에 둔 <죽음의 사자 티베트 천장사> <소년과 코끼리>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습니다>를 비롯해 지구 문명사, 자연, 인문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 문명사 시리즈'인 <위대한 바빌론> <위대한 로마> 등이 제작 중이며, <아시아의 대평원>(6부작) <메콩강 생명 대탐사 프로젝트>(3부작) 등도 곧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연결관계를 짚어본 <링크>(3부작), 놀이의 가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한 <놀이의 반란>(3부작), 자본주의의 본질을 탐구한 <자본주의란 무엇인가?>(5부작) 등 인문 다큐도 대거 선보여진다.

한편, EBS가 봄 개편을 통해 FM라디오에서 책 낭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기로 하면서 <세계음악기행>이 폐지되는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가수 루시드폴은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lucid_fall_jo)에서 "국내 유일의 월드뮤직프로그램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참 허탈하다"며 "편중된 국내 음악시장 및 방송현실에서 꿋꿋이 10년여를 함께 해온 프로그램인데,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 더 '교육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EBS의 개편 방향이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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