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영상> 무력화, 보도국장 추천제 일방 폐기, 해직사태 장기화 등을 주도한 배석규 YTN 사장의 임기가 내달 20일 만료되는 가운데, YTN 사원 257명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배석규 사장 연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14일 YTN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돼 조정 절차에 돌입한 터라, YTN 내의 '배석규 연임 반대' 움직임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 16일 YTN 해직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 특보 1면 캡처.

16일 YTN 해직자 복직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욱ㆍ이교준) 특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배석규 사장 연임반대' 서명운동에는 15일 기준으로 257명의 YTN 사원이 참여했다. 서명운동에는 젊은 사원부터 간부급 사원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배석규 사장을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이에겐 온갖 불이익을 가한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숫자"라며 "지난 3년간 공정방송을 훼손하고, 보복 인사와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부당하게 해직된 기자 6명의 복직을 가로막아 YTN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장본인에 대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비대위는 배석규 사장을 향해 "임기를 불과 한 달 남짓 남겨둔 배석규 씨는 새로운 선장을 갈망하는 선원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 들여라"며 "더 이상 YTN의 무궁한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말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YTN노사는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각각 '11% 임금 인상' '2% 인상'을 놓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교섭이 결렬됐으며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2008년 10월 YTN에서 해직된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는 16일 특보 기고를 통해 '배석규 연임 반대'가 아닌 '배석규 퇴진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노종면 앵커는 '싸움의 진화가 필요한 때'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싸움의 본질이다. (연임 저지보다) 배석규 씨가 사장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굳은 판단이 중요"하다며 "연임 저지 보다 퇴진 투쟁이 그래서 더 힘 있고 바르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앵커는 이어 "안에서 추한 얼굴들 대하며 하루하루 버텨내는 고역을 결코 가벼이 보지 않으나 이제 싸움의 진화가 요구될 뿐"이라며 "퇴로는 없고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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