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가정사를 폭로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강용석 씨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개인의 존엄을 파괴한 가세연과 TV조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관음증적 시선으로 한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 난도질하는 것은 끔찍한 가해행위이자 사회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조 위원장의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폭로하며, 조 위원장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가족 사진을 인물들의 눈만 가린 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강용석 씨는 1일 개인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의 주소와 자녀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담긴 판결문과 함께 과거 조 위원장의 친자 확인 내역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3일 TV조선 '뉴스9' 유튜브 화면 갈무리

고 대변인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선정적 내용으로 조 위원장을 저격했다”며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오로지 조회수에 혈안이 되어 사람을 제물로 삼은 가세연은 추악한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TV조선의 뉴스 역시 저널리즘을 위반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한 책임을 엄중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조 상임선대위원장은 아픈 개인사를 지닌 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기 일과 엄마의 길을 책임지고자 한 전문직 여성”이라며 “한 개인이 짊어졌던 삶의 무게를 당사자도 아닌 제3자가 심판할 자격은 없다. 조 위원장과 아이들에 대해 선 넘은 무도한 공격을 자행한 강용석과 가세연은 의법 조치로도 부족한 행위를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강용석과 가세연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아울러 가세연과 동조하며, 개인의 가정사에 대한 보도를 강행한 TV조선에도 저널리즘 위반의 책임을 지고 사과 방송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2일 <여당 '영입 1호' 조동연 '혼외자' 논란…유전자 검사업체 "불일치"> 보도를 조 위원장의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신동욱 TV조선 앵커는 “자칫하면 성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고 자녀들의 인권 문제도 걸려있어 보도 여부를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조 씨가 집권여당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검증 차원에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씨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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