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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구독자 확보, 선택 아닌 필수"코로나 이후 신문 광고·독자 감소 …주요 해외신문 디지털 구독자 증가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11.30 15:2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문 광고·구독 시장이 위축되면서 ‘유료 디지털 구독자’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주요 해외 신문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구독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신문시장 전망은 어둡다. 제니스·그룹엠·마그나 등 해외 미디어 에이전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문광고 시장은 2019년 대비 26.7% 감소했다. 올해 신문광고 시장 규모는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디지털 광고시장이 8.2%~26.0%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신문광고는 2012년 전체 광고시장에서 18.5%를 차지했으나, 2024년 점유율은 3.6%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광고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신문 산업의 광고수익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019년 미국의 신문광고 수익은 124억 달러였지만 지난해 88억 달러로 29% 감소했다. 그룹엠은 “올해 미국 신문광고 시장 규모는 79억 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독료 수입은 안정세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감소했지만, 디지털 구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평일판 종이신문 구독부수는 19% 감소했지만, 디지털 구독부수는 27% 증가했다. 미국 신문의 구독료 수익은 2005년 107억 달러였고, 지난해에는 110억 달러였다. 디지털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수입구조가 유지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30일 발간한 ‘미디어정책리포트’에서 “팬데믹 환경은 미디어산업 영역의 변화 트랜드를 극단적으로 극대화시켰다”며 “신문광고 시장은 빠르게 시장 규모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광고에 의존해 산업구조를 발전시킨 신문은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사의 남은 수익모델은 디지털 구독자 확보뿐"

언론재단은 “기존 수익모델이 위기상황에 직면했고, 남아 있는 영역은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하는 길뿐”이라며 “신문의 생존을 위해 디지털 구독자 확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상황이 됐다. 대부분 산업화 국가들의 주요 신문사들이 디지털 구독모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재단은 “광고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독자의 신뢰를 잃어가면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신문들이 반드시 검토해 봐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재단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미국), 파이낸셜 타임스(영국), 일본경제신문(일본), 빌드플러스(독일), 르몽드(프랑스) 등 주요 언론의 디지털 구독자는 팬데믹 이후 증가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의 지난해 4분기 디지털 구독자는 300만 명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언론재단은 “팬데믹 상황에서 광고시장규모의 극단적인 감소와 달리, 디지털 구독자 규모는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영국·일본의 주요 경제지들은 팬데믹 국면이 지나면서 80~90만 명 수준으로 디지털 구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신문사의 디지털 구독 전략은 시작 단계다.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뉴스 소비가 대중화되고, 포털이 콘텐츠제휴 언론사에 전재료를 주면서 디지털 구독자 확보의 동기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2013년~2014년 조선일보, 내일신문 등이 구독모델을 도입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재단은 2019년 <언론사 디지털 구독모델> 보고서에서 “언론사는 광고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사를 통해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며 “악순환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털의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다. 독자가 선호하는 품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붕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로그인월 화면 갈무리

중앙일보·한겨레는 구독제·후원제에 도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유료화 실험 전 단계로 ‘구독자 분석’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지난 8월 홈페이지를 개편해 ‘회원전용’ 콘텐츠를 만들고, 회원 모집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10개 이상의 기사를 볼 경우 필수적으로 로그인하게 하는 ‘로그인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는 ‘10만 후원-구독 회원 멤버십’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겨레는 올해 초 국내 신문사 중 최초로 후원회원제를 시도했지만 후원회원제 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가 지난달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한겨레 후원 회원은 2055명, 누적 후원금은 3억 440만 원이다.

(관련기사 ▶ "후원회원제는 체질을 바꾸는 시도다")

(관련기사 ▶ 기존 도메인 버리면서 수십억 투입 홈피 만든 중앙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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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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