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이 총파업 돌입 이후, 서울 여의도 MBC본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의 서래마을 자택을 찾아가 '출근 촉구 집회'를 열었다.

MBC노조는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집 나간 MBC 사장 김재철을 찾아라' 리포트를 통해 총파업 돌입 이후 MBC본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행적을 추적하며 "MBC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외부로만 떠돌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MBC노조가 서래마을 주민들에게 배포한 '김재철 수배 전단지'. ⓒ이승욱

MBC노조는 총파업 돌입 15일째인 13일 오후 4시경,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김 사장의 자택 앞에서 '사장 출근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이 김재철 사장의 서래마을 자택 인근에서 김재철 사장을 애타게(?) 부르고 있다. ⓒ이승욱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주민들을 향해 "시끄럽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저희 노조는 공정방송을 하고자 이곳에 찾아왔다. 심사가 뒤틀렸는지 김재철 사장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 집 나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김재철 사장을 찾아서 MBC를 정상화해야 한다. 김 사장을 보신 분들은 MBC노조로 연락달라"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자택 인근에서 '실종된 사장님을 찾습니다'는 문구가 쓰인 전단지를 배포했으며, 몇몇 노조원들은 김 사장의 자택을 향해 "보고싶다"고 외치기도 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13일 오후 김재철 사장의 서래마을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이승욱
▲ MBC 노조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승욱
▲ MBC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이승욱

한편,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13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재철 사장은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10일),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하셨다"며 "사장이 사장실에 나와 앉아있는 것만이 출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부 집무실이 따로 있느냐'는 <미디어스>의 질문에는 "시시콜콜 답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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