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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민의힘 채택 거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문 대통령 재송부 요청할 듯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11.24 17:1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24일 국회 여야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의원들 간 논의를 여러 번에 걸쳐 진행했지만, 편향성 등 청문회 때 거론된 내용을 보니 도저히 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은 입장을 민주당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회의 개최부터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 임명제청을 재가할 수 있다. 

2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의철 후보자가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지난 22일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2019년 김 후보자가 보도본부장 시절 제작된 '시사기획창-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의 재방송 취소가 '외압'에 의한 것 아닌지를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보도본부장 재임 시절 정치권을 비롯한 권력으로부터 어떤 외압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SNS 게시글을 근거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약탈'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검색한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그런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사람들이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게시물이었다. 김 후보자는 "(공인이 아닌)개인으로서 작성한 것"이라며 "(사장이 된다면) 그런 부분을 유념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활동을 문제 삼았다. 2018년 양승동 사장 체제에서 출범한 진미위는 과거 KBS 내 불공정 방송과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을 조사했던 기구다. 진미위는 1년 활동 끝에 공정성·독립성 훼손사례 22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 관련자 징계와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현재 진미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은 당사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자녀의 후원금 내역이 공정하지 않다거나, 2018년 보도본부장 명의로 최문호·최경영 기자를 특별채용한 건 '편파채용'이라며 정치적 편향성 문제제기를 이어나갔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매 순간 저널리스트로서 방송 독립성을 저해하는 부분에 맞섰다"고 답했다.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혹 제기 중 김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이 있었던 내용은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이다. 김 후보자가 1993년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아파트 매입 때 다운계약을 해 세금을 적게 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사전질문지에 관련 내용을 사실대로 적시하지 않았다며 부당이익 사회환원과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축소 신고한 게 아니다”라며 “지원서 질문에 적힌 ‘2005년 7월 이후’라는 구절에 따라 위장전입을 한 적 없다고 표시했다. 애초에 숨길 생각이었다면 이어진 질문에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2004년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의뢰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행을 따랐고, 매매가격이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신고된 사실을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06년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과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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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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