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7시 10분부터 100분 동안 KBS 1TV에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10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2021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방역·민생경제’를 주제로 국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알렸다. <2021 국민과의 대화>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세진 KBS 아나운서가 메인 MC를 맡고 김용준 기자가 보조MC를 맡는다.

KBS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연령·성별·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국민 300여 명이 <2021 국민과의 대화>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200여 명이 현장 참여자로,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한 100여 명이 화상 참여자로 나선다. 방역 및 민생경제 분야 장관들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수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제작진이 사전에 접수해 선별한 질문과 현장에서 이뤄지는 즉석 질문을 받고 답변한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건 2019년 11월 19일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이후 2년 만이다. 취임 100일 기념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국민 보고 대회’를 포함하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이번이 세 번째다. KBS는 2019년 5월 9일 취임 2주년 특집 생방송으로 송현정 기자가 묻고 문 대통령이 답하는 대담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가 공식 발표하기 전 KBS 내부에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 일정을 공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21일 저녁 8시부터 KBS 1TV를 통해 100분 예정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특집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청와대에서 대통령 일정을 밝히기 전까지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 청와대 출입기자 운영규정 제8조3항에 따르면 대통령의 외부 행사는 국가원수의 경호 필요상 ‘포괄적 엠바고’로 규정된다. 포괄적 엠바고는 해당 사안에 대한 발생 시기와 장소뿐 아니라 내용까지 포함된다.

지난해 6월 KBS는 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화항쟁 추념식에서 직접 민주화운동 유족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가 청와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출입정지 25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 KBS, 문 대통령 경호 엠바고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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