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뉴이스트 팬덤 L.O.Λ.E(러브)에게 희소식이 들렸다. 오프라인 콘서트 'THE BLACK'이 이번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행될 뉴이스트의 'THE BLACK' 콘서트는 26일 7시, 27일 6시, 28일 5시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2년 전에 비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고가 정책이다. 'THE BLACK' 콘서트의 모든 좌석은 지정석으로 165,000원에 책정됐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타 기획사의 아이돌 콘서트 가격을 보면, 엑소는 2018년 고척 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당시 티켓 가격을 11만원에 책정했다.

NCT127과 트와이스의 2019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콘서트 가격은 12만 1천원이었음에 비해, 이번 뉴이스트 'THE BLACK' 콘서트는 2-3년 전 대형 공연장 콘서트 가격에 비교했을 때 36% 이상 높은 가격에 책정됐음을 알 수 있다.

뉴이스트의 'THE BLACK'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 'THE BLACK' 콘서트의 고가 마케팅 정책이 문제시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3층 등 시야가 제한된 좌석에도 똑같이 16만 5천원으로 획일화됐단 점이다. 잠실실내체육관 3층은 1층과 2층에 비해 시야가 제약돼, 3층을 구매한다면 같은 가격으로 구매하고도 콘서트를 즐기는 데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뉴이스트 'THE BLACK' 콘서트의 고가 마케팅이 객석 띄어앉기로 인한 고육지책이라 해도 타 공연과 비교 시 설득력은 떨어진다.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 중이거나 공연 예정인 뮤지컬을 예시하면 16일부터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레베카’는 가장 좋은 좌석이 15만원에 책정됐다.

타 뮤지컬도 상황은 비슷하다.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VIP 티켓 가격이 17만원일 뿐, 류정한과 홍광호 등 일류 뮤지컬 배우가 출연하는 ‘지킬앤하이드’와 엑소 시우민이 출연하는 ‘하데스타운’ 및 슈퍼주니어 규현이 출연 예정인 ‘프랑켄슈타인’, ‘빌리 엘리어트’ 등 대형 뮤지컬은 2-3년 전 티켓 가격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15만 원대에 VIP석 관람 가격이 책정됐다.

이들 대형 뮤지컬이 객석 띄어앉기 정책과 무관한 것도 아니다. 2인부터 최대 4인까지만 연속으로 앉을 수 있고 한 석은 띄어앉기가 시행돼 모든 객석이 매진된다 해도 2년 전 상황에 비해 객석 점유율은 60-70% 선에 머무른다.

그럼에도 뮤지컬계는 고가 마케팅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 뉴이스트 'THE BLACK' 콘서트 가격이 띄어앉기를 반영한 가격이라 해도 타 공연 사업과 비교하면 16만 5천원이라는 고가 마케팅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만일 공연계가 띄어앉기 시행을 이유로 뉴이스트 'THE BLACK' 콘서트 가격처럼 고가로 책정됐다면, 현재 VIP 객석 가격은 20만원을 훌쩍 넘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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